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3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영업지원그룹을 해체하고 산하의 연금사업단을 신탁사업단과 붙여 연금신탁그룹으로 재편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부행장 8명 가운데 3명이 퇴임했으며 부행장 승진자는 한명도 없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영업지원그룹의 해체다. 영업지원그룹은 2015년 7월 하나·외환은행 통합출범에 앞서 이뤄진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설됐다.

그러나 영업채널 등에서 개인영업그룹과 업무 중복되는 면이 많아 이번에 폐지가 결정됐다. 산하에 있던 연금사업단과 기관사업단도 다른 그룹으로 이전됐다. 기관사업단은 개인영업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리테일그룹 산하로 들어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관사업은 언뜻 기업금융의 영역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개인금융(리테일) 영업을 위한 수단에 더 가깝다"며 "가령 경찰기관 사업을 유치하면 경찰공무원들을 리테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사업단의 경우 별개조직이었던 신탁사업단과 뭉쳐 연금신탁그룹으로 재편됐다. 연금신탁그룹 첫 수장은 박의수 기업사업본부 전무가 총괄하게 됐다. 연금사업단은 이장성 본부장, 신탁사업단은 이원주 본부장이 맡는다.

기업영업그룹은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한다. IB사업단, 외환사업단, 기업사업본부 등 산하조직은 변동이 없다.

하나은행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부행장·전무·본부장 인사도 실시했다.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8명의 부행장 가운데 3명이 퇴임하고 5명이 유임됐다. 김인석 중앙영업2그룹 부행장과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권길주 이노베이션 & ICT그룹 부행장은 올해를 끝으로 은행을 떠났다.

김인석 중앙영업2그룹 부행장의 자리는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부행장이 물려받았다. 권길주 부행장이 맡았던 이노베이션 & ICT그룹은 김정한 전무가 이어받았다. 이 밖에 황효상·한준성·안영근·이호성 부행장은 그대로 1년 연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 승진은 없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부행장급 임원은 8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