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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새해 첫 조달파트너 '한국·NH증권' 1월 중순 수요예측…3500억 규모 증액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06 13:21: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2020년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공모채 발행일정과 규모도 구체화했다. 만기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중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350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 공모채 발행작업을 모두 끝내는 게 목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가 모두 4700억원에 이른다. 2013년과 2015년, 2017년 발행한 것이다. 이밖에 5월과 9월에도 각각 2700억원, 2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조달파트너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낙점하며 대표주관사 선정도 끝냈다. 이들과 현대제철의 인연은 깊다. 현대제철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를 복수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대형 증권사 대부분과 합을 맞춰왔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NH투자증권은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대표주관업무를 대부분 맡으며 오랜 신뢰관계를 다져왔다.

대표주관사에 대한 보상도 후한 편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부터 공모채 기준 인수수수료로 25bp를 지급했다. 2017년 이전까지 30bp를 지급하던 것에 비하면 줄었다. 그러나 업계 평균이 20b이고 대표주관수수료로 5bp를 더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현대제철은 한 해에 두 차례 이상 공모채를 찍는 단골 발행사다. IB업계에서는 중요한 고객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채에 대한 조달 의존도가 높을수록 증권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보상이 후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에서 장기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제품에서 시장지배력이 우수하며 시장 지위도 확고하다"며 "그룹 내 수직계열화에 힘입어 사업안정성이 좋으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줄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908억원, 영업이익 4792억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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