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진 금타 사장, 타이어산업협회장 선임 유력 다음달 정기총회서 선출 전망, 최근 경영권 안정 등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0-01-23 08:27:2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이 국내 유일의 업계 모임인 대한타이어산업협회의 수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년 전 금호타이어에서 협회 회장 자리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당시 매각 등으로 혼란을 겪던 시기라 다른 회원사에서 잠시 자리를 맡았다. 최근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이 안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협회 회장 순번을 가져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2018년 손이태 부회장 '임시'로 선임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내달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신년회를 따로 열지 않아 사실상 업계의 새해 첫 모임이다. 서울 모처의 호텔 회의실을 빌려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업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기총회에서 다룰 중요한 안건 중 하나는 협회 회장 선출이다.
현재 협회 회장은 손이태 흥아 부회장이다. 그는 2018년 2월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의 임기는 3년인데, 1년을 남게 놓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그가 퇴임하게 된 것은 회장직을 임시적으로 맡았기 때문이다.
원래 협회의 회장은 국내 타이어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3개사의 경영진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2018년 2월까지는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이 회장을 맡았고, 그전에는 이현봉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역임했었다.
2018년 2월 정기총회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영진에서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고, 업계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을 여력이 없었다. 새 주인을 맞이했을 때 기존의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 있는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 부회장이 회장직을 임시적으로 이어받았다는 후문이다.
◇금호타이어 안정화 영향 미쳐
금호타이어는 2018년 중국의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더블스타는 '싱웨이코리아'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인수를 완료한 후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전 사장, 차이용션 이사, 장쥔화 이사 등 대부분의 임원 임기가 2021년 중반 이후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상태다.
실적 측면에서 보면 작년에 적자에서 탈피해 흑자를 거두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연결 기준으로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571억원, 7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며 턴어라운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금호타이어에서 협회 회장직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전 사장이 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면 임기는 과거처럼 3년이 될 전망이다. 그간 타이어제조 3사 간에 이뤄진 순번을 고려할 때 2023년에는 넥센타이어에서 협회 수장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넥센타이어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울지도 관심이다. 과거 3사가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협회 회장직에 앉혔는데, 넥센타이어에서 전문경영인 사장으로는, 작년 12월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선 이현종 아태지역대표가 있다.
그는 1990년 ㈜넥센에 입사한 뒤 IMF외환위기 당시 우성타이어 인수 실사단 참여를 통해 1999년 넥센타이어 전략관리팀으로 전보 이동했다. 경영관리팀을 거쳐 경영관리담당 상무 · 전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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