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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에 꽂힌 SSG닷컴, 초저가 승부수 띄우나 '마케팅 고도화' 인재 채용 우대사항…매출 수직 증가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03 08:31: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SSG닷컴이 역마진을 감내해야 하는 '핫딜(Hot deal, 특가판매)' 마케팅을 진행해 초저가 전략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이 이커머스의 핫딜 마케팅 유경험자 채용에 나서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출혈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공식 출범한 SSG닷컴이 이커머스 경력직을 지속적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핫딜 마케팅이라는 채용 우대사항이 생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핫딜은 특정 시간대에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핫딜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하는 ‘초저가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 화두로 ‘중간은 없다’를 제시하며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그 중 초저가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핫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핫딜 마케팅은 특정 시간대에 초저가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마진까지 감수할 정도로 상품 가격을 낮춰야 해 출혈을 감내해야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 볼 때 SSG닷컴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역마진까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핫딜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는 2018년 위메프의 ‘애플 에어팟 반값 특가세일’로 꼽힌다. 당시 위메프가 특정 시간대에 애플 에어팟을 반값에 내놓자 접속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이를 시작으로 위메프는 랭킹특가, 블랙프라이데이, 특가클럽 등의 핫딜을 진행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위메프는 핫딜을 진행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도 함께 실시해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후 배너를 클릭해야만 핫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핫딜 진행시마다 위메프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위메프 이외 대다수의 국내 이커머스 업체도 이러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 초저가로 인한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핫딜' 마케팅을 진행한다.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상품 가격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핫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SSG닷컴은 지난해까지 물류센터 확충에 힘을 쏟으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네오001과 네오002에 이어 지난해 말 네오003까지 가동해 신선식품 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여기에 핫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시 SSG닷컴은 매출 수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109억원, 분기순손익은 마이너스(-) 323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나 최근 핫딜 마케팅 유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다양한 분야의 경력직을 채용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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