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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시장 데뷔 에스파워, 1%대 금리로 갈아탔다 5000억 PF 대출 회사채로 차환…'AA+'급 모회사 보증 효과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06 10:14:1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에스파워가 금리 4%대 차입금을 1%대로 갈아타는 데 성공했다. 900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며 증액이 유력하다.

넘치는 수요를 확보한 데는 모회사의 신용보증 역할이 컸다. 에스파워는 삼천리의 신용보증으로 AA+급 신용도를 가지고 공모채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다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모회사 신용보증 효과…모집액 3배 수요

에스파워가 공모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3배인 9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차환수요가 있는 만큼 증액 발행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치별로 고르게 수요가 확보됐다. 3년물(모집액 1000억원)과 5년물(800억원)에 각각 3700억원, 2300억원 수요가 몰렸다. 7년물(500억원)과 10년물(700억원) 역시 모집액을 웃도는 1400억원, 1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모회사의 우량 신용도가 수요를 모으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에스파워의 기업신용등급(ICR)은 'A+'다. 회사채 평정시 통상 ICR과 동일한 등급이 부여되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 등급 역시 A+가 유력하다. 하지만 에스파워는 모회사의 신용보증으로 AA+를 달고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투자수요를 확보하기 용이한 데다 금리 절감 효과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천리가 원리금 보증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삼천리의 안정성을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삼천리의 주요 업종 자체가 경기를 타지 않다보니 이를 보고 들어온 투자자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워의 실적도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최근 장기물 수요를 가르는 요인으로 발행사 실적이 부각되고 있다. 모든 업종에 있어 기업경기 전망이 어둡자 투자자도 이를 선별해 투자하는 분위기다.

에스파워는 지난해 3분기 마침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4407억원, 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2년 설립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 흑자를 낸 이력이 없었다.

◇4%대→1%대 금리부담 덜어내

무엇보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을 크게 낮췄다. 금리 4%대 차입금을 1~2%대 회사채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트랜치별로 최소 1.6~1.7%에서 최대 2%대 초반 수준의 금리가 예상된다.
이자비용 절감은 에스파워의 최우선 과제였다. 현재 PF금융약정이 지속될 경우 올해부터 원금상환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에비타(EBITDA)를 넘어서는 금융비용(원리금상환액+이자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5년에 차입한 PF대출은 총 6194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 기준 잔액은 4974억원이다. 문제는 금리다. 대출금 절반 규모는 4.3% 고정금리, 나머지는 AA-회사채 3년물 금리에 110bp를 가산한 변동금리 형태다. 3~4%대 금리가 적용되면서 연간 2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PF대출 조기상환이 절실한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발행의 가장 큰 목적은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며 "절감된 이자비용이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발행에 대한 투심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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