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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벤처, '관리모드' 중·후기 투자도 담는다 500억 AUM 숨고르기, AI·제조업으로 투자처 확장

박동우 기자공개 2020-02-10 08:00:5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에 접어든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올해 초기기업과 중후기 기업을 골고루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취한다. 신규 펀드레이징보다 500억원 넘는 운용자산(AUM)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데 주력한다. 바이오뿐 아니라 인공지능(AI), ICT제조업 등으로 투자처도 확장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벤처파트너스는 밸런스를 맞춘 투자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초기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하우스를 표방했지만 이제는 시리즈 B부터 프리(pre) IPO에 이르는 중·후기 단계의 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포트폴리오사 구성에서 초기기업과 중후기 기업의 비율을 6대 4 수준으로 조정한다. 신속하게 엑시트(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기업을 담아 펀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3호 스마트투자조합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제조사들 상당수의 업력이 7년을 초과하는 배경도 작용한다.

연간 투자 금액은 92억원을 집행한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하반기 결성총액 130억원인 2호 IP투자조합과 200억원 규모의 3호 스마트투자조합을 잇달아 론칭해 투자 실탄이 충분한 상황이다.

1호 창업초기조합을 통한 투자는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약정총액 200억원인 1호 펀드의 소진율은 현재 60%다. 상반기 안에 투자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이앤벤처파트너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8건이 모두 바이오 업종에 쏠렸다. 최근 10억원씩 각각 집행된 티카로스와 카이팜 역시 의료 섹터에 속한 기업이다.

하지만 올해는 생명공학 업종뿐 아니라 AI, 소재·부품 제조업 등으로 핵심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예고하면서 새로 편입되는 피투자기업의 구성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부터 부동산 관련 벤처와 물류사까지 여러 회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프롭테크 업체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으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의 시세를 알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국내 대형 은행에서 러브콜을 받아 해당 서비스가 부동산 담보 대출 심사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스타트업의 주력사업은 소형 창고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노장수 이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투자 재원이 많이 늘어난 터라 올해는 인위적으로 AUM을 늘리는데 연연하지 않겠다"며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두루 볼 수 있는 심사역을 영입해 펀드 운용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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