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금융, 더케이손보 품고 지주사 완전체 '한발 더' 손보사 라이선스 확보, 포트폴리오 다변화…은행·증권·카드·보험 시너지

고설봉 기자공개 2020-02-19 10:58:5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생명보험에 이어 손해보험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완료했다. 2005년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외연을 넓혀온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지분 7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지난 14일 완료했다. 양사는 상반기 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는 과정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생보, 손보 등으로 연결되는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더케이손보가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M&A)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생보사에 이어 손보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되면서 최근 주력하고 있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해 왔다. M&A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을 확보하며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그룹의 시작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 설립이다. 이후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고, 1992년카드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을 잇따라 M&A 하며 은행 규모를 키웠다.


주력인 은행을 키운 뒤에는 증권,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계열사 확대에 나섰다. 첫 시작은 2005년 대한투자증권 인수였다. 증권사를 인수한 뒤 하나은행은 그해 하나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으로 발돋움을 본격화 했다. 이후 해외로 눈을 돌려 2007년 중국유한공사와 인도네시아 PT하나은행을 출범했다.

2007년 하나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2008년에는 하나HSBC생명보험이 출범했다. 은행, 증권, 캐피탈, 생보로 이어지는 금융지주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면서 종합적인 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012년에는 하나금융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 M&A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함께 하나저축은행을 출범했다. 2014년에는 하나카드를 출범해 카드사업에서도 규모를 확대했다.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 출범했고, 2016년 은행 전산을 통합에 성공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국내 4대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이제 손보업까지 진출을 이루게 됐다.


하나금융에 있어 더케이손보 인수 의미는 최근 은행권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은 보험사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과 증권, 카드 등 기존 사업영역에서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계열사 영업 및 자산의 통합 운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더케이손보 인수로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융그룹들은 생보사와 손보사 등 보험사를 통해 고객군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은행, 증권, 카드와 함께 IB부문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매트릭스체제를 통해 고객영업, 자산운용, 글로벌사업 등에서 효율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편해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매트릭스체제를 도입해 운용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으면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시너지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더케이손보 인수를 계기로 손보사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더케이손보 인수는 지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계열사 시너지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추가 보험사 M&A 등은 현재 구체적으로 계획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