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위' 노브메타파마, 파트너 예우 화끈 [IB 수수료 점검]이전상장 패스트트랙 '1호'…NH증권·삼성증권, 400bp 확약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24 08:21:0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인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상장 파트너에 화끈한 예우를 약속했다. 한국거래소가 새롭게 재편한 신속 이전상장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후한 보상의 배경으로 꼽힌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기업공개(IPO) 인수수수료율로 400bp(공모규모 기준)를 책정했다. 최종 공모규모(공모가 밴드 최저 기준 186억원)를 감안한 인수수수료는 약 8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인수수수료율 400bp 선은 국내 IPO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우다. 조 단위 빅딜은 인수수수료율이 100bp를 밑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인수 규모 자체가 큰 것을 고려한 조치다. 연간 IPO 딜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150bp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바이오 IPO에서 400bp 수준의 상장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다. 대부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일반 상장보다 복잡한 절차(기술성평가 등)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은 수년 뒤 미래 수익을 종잡기 어렵지만 상장주관사는 기어코 밸류에이션에 나서야 한다. 증권사 IB의 역량 소비가 큰 만큼 후한 보상이 지급되는 셈이다.
노브메타파마도 역시 바이오 업체다.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19일 종가 기준 3585억원)이 가장 큰 대표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2형 당뇨병, 비만 치료제(NovDB2, NovOB)의 경우 지난해 6월 임상2b상을 마쳤다.
새로운 이전상장 패스트트랙을 밟는 '1호'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에 힘을 싣고자 지난해 신속 이전상장 요건을 완화했다. 패스트트랙을 밟으면 상장 심사기간이 45일에서 30일로 단축되고, 질적심사 중 기업계속성 심사가 면제된다. 신규 IPO 트랙을 밟은 것도 파트너에 화끈한 보상을 주는 이유로 꼽힌다.
그간 인수수수료율이 400bp를 넘었던 주요 IPO 딜은 매년 수수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BL바이오(450bp)와 아이큐어(400bp), 지노믹트리(400bp) 등이 대표적 딜이다. 노브메타파마가 IPO를 완수할 경우 역시 올해 인수수수료율이 높았던 알짜 딜로 꼽힐 전망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이번 IPO가 두 번째 도전이다. 2018년 초 한국거래소에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1년 가까이 승인을 받지 못하자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그 뒤 지난해 9월 다시 예비심사에 나서 1개월만에 최종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500~3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녹십자와 녹십자셀, 보령제약, 일동제약, 메디톡스 등을 피어그룹으로 삼아 밸류에이션을 마쳤다. 주가수익비율(PER) 30배로 적정시가총액을 산출했지만 할인율을 43~49% 적용해 최종 밴드를 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