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 시장 '폭풍전야'…선방 사례에도 초긴장 [코로나19 파장]플레이디·서울바이오시스, 수요예측 잭팟…유통시장 패닉 본격화에 불안 가중
양정우 기자공개 2020-03-02 14:20:1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패닉'이 결국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까지 덮칠 것인가. 그간 코로나19 경계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에도 상장예비기업은 공모 시장에서 선전을 벌여왔다.하지만 미국과 한국 등 국내외 유통시장이 본격적 패닉 장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주요 지수가 4% 대 폭락을 기록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투매가 이어지면서 급락으로 마감했다. 발행시장(IPO 공모)의 기반인 유통시장이 흔들리면서 IPO 후보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IPO 공모, 코로나에도 뜻밖의 선방…일반 상장 수요예측 신기록도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된 건 지난주였다. 국내 증시가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IPO 공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상장예비기업은 예상 외로 뭉칫돈을 끌어모으는 선방을 이어왔다.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가 대표적이다. 기관 수요예측(지난 24~25일)에서 일반 IPO(특례 상장 제외) 사상 최대 경쟁률(1271대 1)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6800~7700원)의 최상단을 넘어선 주당 8500원으로 확정됐다.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서울바이오시스(20~21일)와 휴대폰 강화유리 제조사 제이앤티씨(19~20일)도 기관 투자가의 투심을 사로잡은 건 마찬가지다. 각각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9대1, 1077대 1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 수준에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IPO 공모 시장의 투자 열기가 확인되자 반색한 상장예비기업이 적지 않다. 확산 우려에 기업설명회(IR)가 취소되는 여건 속에서 거둔 흥행 잭팟이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코로나 팬데믹에 국내외 시장 '패닉'…내달 상장 후보, 긴장 속 대응
하지만 기대는 다시 우려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패닉 장세 끝에 130여 년 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190.95포인트(4.42%) 급락한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뒤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도 4.42% 떨어졌다. 나스닥 역시 4.61%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한국도 코로나19 패닉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코스피(종가 1987.01)는 67.88포인트(3.30%) 급락해 6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27.44포인트(4.30%) 폭락한 610.73로 마감했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 기관 수요예측을 벌이는 IPO 후보는 살얼음 위를 걷는 분위기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IPO 사례에 기대를 걸면서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주가 지수의 폭락에 우려감도 적지 않다. 당장 내주부터 메타넷엠플랫폼(2~3일)과 노브메타파마(3~4일), 센코어테크(9~10일), LSEV코리아(11~12일), 엔에프씨(12~13일) 등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만 서남과 레몬 등 최근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선방하고 있는 건 위안거리다. 소부장 2호 IPO였던 서남은 이날 주가(주당 3870원)가 최종 공모가(3100원) 위에서 형성됐고 레몬의 경우 상장 첫날인 금일 주가(1만400원)가 20%나 급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수요예측과 상장 기업의 주가가 선전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내달 IPO를 앞두고 혹시 모를 코로나19 여파에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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