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하나자산신탁, 리츠 수탁자산 1년새 2.2배자산운용전문인력 대폭 충원, 리츠사업본부장 임원 승격…공모 진출도 계획
고진영 기자공개 2020-03-04 13:30: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이 급격히 성장 중인 하나자산신탁이 리츠사업에서도 눈에 띄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운용하는 리츠가 1개뿐이었지만 현재 11개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리츠 자산운용전문인력 역시 최소 인원인 7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2019년 연말 기준으로 하나자산신탁은 리츠 관련 수탁자산이 642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초 1474억원, 2018년 2893억원에 불과했는데 최근 2년간 5.2배, 1년간 2.2배 불어났다.
수탁자산이 많아지면서 총 영업수익(매출)에서 리츠자산관리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7년과 2018년 4분기에는 각각 0.46%, 0.64%로 1%에 채 못 미쳤지만 2019년 4분기에는 5.77%로 올랐다. 여전히 작은 비중이긴 하지만 증가세로 따지면 무척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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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은 2018년을 기점으로 리츠사업에 무게를 두고 키워왔다. 인력 구성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회사 측은 2017년 7명에 불과했던 리츠 자산운용전문인력을 2018년 9명으로 충원했고 리츠사업을 책임지던 이정환 실장 역시 본부장으로 승격했다. 이 본부장은 KB부동산신탁 부장 출신으로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리아 상무와 모간스탠리캐피탈 등을 거쳤다.
2019년에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이 15명으로 훌쩍 많아졌고 이 본부장이 임원 명단에 오르는 변화가 있었다. 당초 팀장급 직책이 없다가 지난해 5명으로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현재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리츠는 모두 11개다. 이 가운데 2017년 2개가 설립됐고 2018년 3개, 2019년 5개, 올해 초 1개가 각각 세워져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신청해둔 임대주택 리츠 2개가 추가로 승인을 받으면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리츠를 투자대상별로 분류해서 보면 오피스나 리테일보다는 주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1개 중에 7개가 주택 관련 리츠다. 2015년 서울 신당동 임대주택, 2017년 대구 신서 임대주택, 2018년 울산 학성 임대주택, 2019년 부산 서면 임대주택 및 경기 동탄2신도시 임대주택 사업 등을 리츠 방식으로 수주해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 연동에서 시공 중인 '하우스디 어반'을 지난해 매입해 오피스텔 임대사업에 투자했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뒤쳐지던 상업용부동산 리츠에서도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8월 '하나트러스트 제1호’ 리츠로 '분당후너스빌딩'을 338억원에 매입하면서 상업용부동산 리츠사업에 첫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반년 간격으로 지난해 3월 부산 동구 DGB생명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나트러스트 제2호’ 리츠, 지난해 10월 강남구 도곡로 원경빌딩을 매입해 운용하는 '하나트러스트 제3호’ 리츠에 차례로 투자했다. 이밖에 대전 칼릭스 빌딩에 투자하는 하나트러스트 제4호’ 리츠도 올해 초 국토부 인가를 통과했다.
지금으로선 주택과 상업용부동산을 통틀어 모든 리츠가 사모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 ‘하나트러스트글로벌 제1호’ 리츠를 통해 공모시장 진출 역시 계획해두고 있다. 이 리츠의 기초자산은 일본 오사카 레지던스의 신탁수익증권이며 최근 자산매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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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리츠 가운데 2019년 실적에 잡힌 리츠는 9개다. 이 중에서 하나트러스트 제3호가 받은 원경빌딩 매입수수료 13억원이 전체 리츠 관련 수익의 63%가량을 차지했다. 매입수수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운용기본수수료를 벌어들이는 리츠는 DGB생명 부산사옥 리츠(하나트러스트 제2호)로 매분기마다 9000만원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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