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지주사 전환 파트너 '한국투자증권' 동종업계 HDC그룹 자문 역할 영향 분석, 과거 지분 투자 인연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05 07:51: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건설그룹 중 하나인 HDC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자문했던 곳이다. 태영건설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태영건설이 최근 2년새 3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우호적 관계 유지, 회사채딜 모두 주관사단 참여
4일 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한국투자증권과 자문계약을 맺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 교환, 계열사 합병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증귄을 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최근 동종 업계인 HDC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맡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지주사 전환에 나선 HDC그룹의 자문을 도맡았다. HDC그룹은 2018년 5월 기업분할을 시작으로 지주사로 탈바꿈했다.
HDC그룹도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인적분할 후 주식 교환, 블록딜 등의 형태로 전환 작업을 마쳤다. 특히 지주사 전환이 정몽규 회장의 취약한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한국투자증권은 이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 전 정 회장의 지분율은 13%대에 불과했지만, 전환 이후 37%까지 크게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HDC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비롯해 KCC그룹 분할, 쿠쿠전자 지주사 전환, 휴온글로비스 지주사 전환 등의 자문을 맡았다. 계열사의 블록딜, 회사채, 재상장 주관 등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파생되는 업무도 도맡았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증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는 점도 자문사 맨데이트를 부여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 작업 등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이 협업을 많이 해왔다"며 "양측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2017년 이후 3차례에 걸려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 3월 800억원, 2019년 3월 1000억원, 2019년 7월 1400억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딜에 모두 참여했다. 앞선 두 차례 회사채 발행 딜에서는 대표 주관을 맡았고, 가장 최근엔 인수사로 참여했다.
태영건설은 앞선 지난 1월말께 기업 분할을 공식화하며 지주회사 전환에 나섰다. 상반기 중 분할을 마무리하고 지주사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투자회사인 ㈜티와이홀딩스를 신설하고 지주사 역할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태영건설은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분할 비율은 약 51대 49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한국투자금융 투자, 500억 시세차익 눈길
2000년대 들어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딜에서 발행사와 주관사로 마주한 것은 2011년이다. 2011년 1월 태영건설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물론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 간의 연결고리가 회사채의 발행사와 자문사로만 엮인 것은 아니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에 투자해 대규모 시세차익을 남긴 재미난 이력도 있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을 매입한 때는 2005년부터다. 당시 투자 목적으로 145만주를 406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2만8034원이었다. 이후 태영건설은 2015년 31만주를 처분하고 , 114만주는 계속 보유했다. 그러다 2019년 1월부터 10월 사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가는 774억원에 이르렀다.
태영건설이 한국투자금융지주에 투자한 지 12년여 만에 시세차익으로만 500억원 가량을 남긴 셈이다. 이는 태영건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995억원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앤오운용, 첫 딜 '상암 드림타워' 끝내 무산
- '이지스운용' 1대주주 지분 매각, 경영권 딜로 진화?
- 더제이운용, 채널 다양화 기조…아이엠증권 '눈길'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단기채 '100% 변제'의 진실, 핵심은 기간
- 유안타증권, 해외상품 전문가 '100명' 육성한다
- 미래에셋운용, '고위험 ETF' 수수료 인하 검토 배경은
- 글로벌 최초 패시브형 상품…'노후' 솔루션 대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