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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AUM 30조 '임박'…'사모펀드' 빛났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작년 펀드 설정액 8조 증가…기관 대상 사모펀드에만 5조 '밀물'

김수정 기자공개 2020-03-12 08:14:0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AUM)이 지난해에만 8조원 가까이 늘어나 30조원을 눈앞에 뒀다. 2017년을 기점으로 설정액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가 전체 운용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문투자형사모펀드에만 5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8조3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0조4116억원 대비 38.7% 늘어났다. 이 기간 펀드 개수는 671개에서 828개로 23.4%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업계 최고 설정액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 설정액 증감 추이를 보면 특히 2017년 이후 증가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2014~2016년 4조원 안팎에 머물렀던 AUM은 2017년 전년 대비 14.6% 증가하면서 단숨에 17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엔 전년 대비 증가율 20.0%를 기록하면서 20조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1년 만에 30조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 AUM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중심으로 확대됐다. 작년 말 기준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17조852억원으로 2018년 말 11조7305억원에 비해 45.6% 증가했다. 1년 만에 5조원 이상 설정액이 늘어났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전체 AUM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5%에서 60.3%로 2.8%포인트 커졌다.

기관 수익자에게 판매되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설정액이 빠르게 늘어났다. 기관 대상 사모펀드는 주로 국내외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도 지난해부터 신규 설정에 속도가 붙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11월 'NH-Amundi 글로벌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내놓으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NH-Amundi 대형주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NH-Amundi 펀더멘털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NH-Amundi 글로벌 다이나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헤지펀드 3개를 차례로 설정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외에도 전 펀드 유형이 비교적 고르게 성장했다.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에 투자하는 증권형 펀드 설정액은 5조4525억원으로 2018년 말 4조1088억원 대비 32.7% 늘어났다. 증권형으로 묶이는 하위 유형들의 설정액 추이를 보면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파생형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채권형과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1637억원으로 2018년 말 4959억원 대비 134.7% 늘어났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가 AU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서 4.11%로 커졌다. 시장 전체적으로 단기채가 인기를 끌면서 'NH-Amundi하나로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에만 3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했다.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채권]' 설정액도 2000억원 이상 늘어났고 'NH-AmundiAllset글로벌회사채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도 900억원 가까이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3644억원에서 2조3971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비중은 6.7%에서 8.5%로 확대됐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형 펀드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 'NH-AmundiHANARO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 70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고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과 'NH-AmundiHANAROKRX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각각 200억원 이상씩 설정액이 늘었다.

반면 혼합주식형 설정액은 2018년 말 647억원이었던 게 작년 말 272억원으로 -58.0% 줄었다. 비중도 0.3%에서 0.1%로 축소됐다. 혼합채권형 역시 같은 기간 설정액은 5212억원에서 2646억원으로 49.3% 감소했고 비중은 2.6%에서 0.9%로 쪼그라들었다.

단기자금 투자 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지난 한 해 큰 자금을 끌어들였다. 단기금융형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018년 말 4조5723억원에서 작년 말 5조7606억원으로 26.0% 증가했다. 법인용 MMF인 'NH-Amundi법인MMF 5'에는 90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NH-Amundi법인MMF 8C0' 역시 설정액이 2500억원 가량 늘었다. 이 밖에도 개인용 MMF 1개를 제외하고 모든 MMF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다만 전체 펀드 성장폭에 비해 자금유입규모가 크지 않았던 까닭에 AUM 내 단기금융형 펀드 비중은 20.35%로 2018년 22.4%보다 줄어들었다.

설정액이 증가함에 따라 펀드 운용보수 수익도 대폭 늘어났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572억원으로 2018년 378억원 대비 51.3% 증가했다. 설정액 증가폭에 비해 운용보수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건 2016년 8월 설정된 'NH-아문디 하나로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 덕분이다. 이 펀드가 작년 말 성공적으로 청산되면서 성과보수가 발생함에 따라 운용보수가 급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해외, 대체 등 고루 수탁고도 많이 늘었는데 특히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판매하는 일반 사모펀드에 큰 자금이 들어왔다"며 "2018년 시작한 한국형 헤지펀드도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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