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서희건설, 18년 인연 손성호 이사 '아쉬운 이별' [이사회 분석]임순옥 이사 재선임, 조병춘·여영배 후보 새로 합류

고진영 기자공개 2020-03-16 08:22: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20년 가까이 회사 역사를 함께했던 손성호 이사를 떠나보낸다.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한 상법 개정안 때문이다. 손 이사의 자리를 대신해서는 조병춘 고등교육개발원 원장과 여영배 원미디어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된다.

서희건설은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임순옥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조병춘 고등교육개발원 원장, 여영배 원미디어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손성호 이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상장회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도록 상법 시행령이 바뀌었기 때문에 퇴임이 불가피하다.

손 이사와의 이별은 회사 입장에서 퍽 섭섭한 일이다. 서희건설은 2006년 이후 쭉 사외이사진이 2명으로 꾸려져 있었다. 십수년간 이사진 구성에 변화가 있던 와중에도 김창근 전 이사와 손성호 이사는 2002년부터 내리 사외이사 자리를 지켰다.

김 전 이사는 남경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이사, 제이씨엠건축사 사무소 대표이사 등을 지내면서 건설업과 관련해 오랜 경험을 쌓은 인사다. 손 이사는 서울시청을 거쳐 신우엔지니어링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그가 임원을 지낸 신우엔지니어링은 배치형 폐수 처리 장치에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환경설비,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서희건설은 주력사업으로 건설·토목 외에도 자회를 통해 폐기물처리 등 환경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데 분야별로 전문가를 확보했던 셈이다.

그러나 1937년생인 김 이사가 고령으로 2017년 물러나면서 회사 측은 오랜 인연과 헤어졌다. 남아 있던 손 이사마저 퇴임하게 되면 서희건설의 사외이사진은 십여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맞게 된다.


3년 전 선임돼 김 이사의 빈 자리를 채운 임순옥 이사는 안동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용인 성산초등학교 등 근무, 용인 대일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건설업이나 기업 경영과 다소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임 이사의 사회적 활동을 높이 샀다. 임 이사는 성남시장 표창과 경기도 교육감 표창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은 이력이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임 이사가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판단해 이번에도 재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새로 합류하는 조병춘 고등교육개발원 원장은 경희대 법과대학 법학과 출신으로 사외이사 경험을 풍부하게 갖췄다. 라미화장품 사외이사로 6년 정도 있었고 현재 안경 제조·판매회사인 에스와이홀딩스 사외이사직과 학교법인 신성대학 자문 역을 겸직 중이다. 이밖에 노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기업 경영에 밝다는 평가다.

또 다른 후보인 여영배 대표이사의 경우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익산에서 1982년부터 2013년까지 ㈜익산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2001년 떼제베 컨트리클럽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서희건설은 매년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는데 여러모로 사외이사진의 도움의 적지 않았다"며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도 신중하게 이사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