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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B맨' 김광옥 부사장 내정...IPO 주도 윤호영 단독 대표 체제 확정...한국금융측 부사장 추천

이장준 기자공개 2020-03-18 11:03: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17일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 가기로 밝히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처음엔 공동 대표 인사도 논의했으나 카카오 측에서 단독 대표를 원했고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대신 김광옥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카카오뱅크 부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카카오뱅크 경영진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 1월 31일. 한국금융에서 추천한 이용우 전 공동대표가 퇴사하면서 윤 대표가 홀로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국금융은 이후 카카오뱅크를 이끌 차기 공동대표 후보자를 물색해왔다.

이강행 한국금융 사장이 직접 후보군을 관리했다. 여기에는 정통 '한투맨' 외에 외부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금융권·비금융권 구분을 떠나 대표급에 어울리는 중역들이 적극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 측에서 단독 대표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금융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금 체제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전 대표가 갑작스레 정계로 진출하면서 발생한 공백인 만큼 한국금융 쪽이 양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2대 주주인 한국금융을 배려하기 위해 부사장을 한국금융에서 추천한 인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김광옥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사진)를 신임 카카오뱅크 부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현재 카카오뱅크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무는 1993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해 1999년부터 줄곧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업무가 '주특기'로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사 상장을 이끈 경험이 있다. 윤 대표를 도와 카카오뱅크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무는 2015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금융지주에서 그룹 준법감시인으로 일했다. 이후 한투파로 적을 옮겨 현재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약하고 있다. '기획맨'으로 성격은 조용한 편으로 알려졌다.

한투파가 카카오와의 인연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86년 11월 중소기업 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투파는 국내 1위 벤처캐피탈(VC)이다. 한투파는 2011년 카카오에 투자를 하면서 지금의 한국금융과 카카오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달 말 카카오뱅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를 비롯해 김 부사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ERGO Daumdirect)를 거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주는 카카오 34%, 한국금융 5%-1주, 한국금융의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9%로 구성돼있다. 금융지주회사법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5%만 두고 나머지를 한국밸류운용에 넘겼다.

이를 합치면 사실상 양측의 지분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이번에 단독대표 체제를 확정 지으면서 카카오뱅크의 주도권은 카카오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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