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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일임 수탁고 8년째 증가…20조 '돌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흥국생명 업고 '안정 성장'...채권형 비중 확대로 수수료 수익은 '뒷걸음'

김수정 기자공개 2020-03-19 08:29: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금액이 8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계열 보험사인 흥국생명 자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일임 수수료 수익은 소폭 줄어들었다. 주식형 대비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채권형 일임 자금 비중이 커진 게 원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20조8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19조90억원 대비 9.8% 증가한 액수다. 이 기간 일임 고객 수는 16곳으로 전년 대비 1곳 줄었고 계약 건수는 37건으로 1건 늘어났다.


일임 계약금액은 최근 8년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2조1028억원이던 일임 계약고는 2013년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4년 6조원에 육박했고 2016년 12조114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2017년 13조8003억원, 2018년 19조9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임 계약고 증가분은 대부분 계열 보험사인 흥국생명으로부터 유치한 채권형 일임 자금이다. 흥국생명은 흥국자산운용 일임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일임 계약금액의 90% 가량이 보험 고유계정과 보험 특별계정 자금이다.

작년 말 보험 특별계정 일임 계약금액은 9조5759억원으로 2018년 8조7493억원보다 9.4% 증가했다. 보험 고유계정 자금은 2018년 8조6277억원에서 지난해 9조2444억원으로 7.1% 늘어났다.

증가율 자체만 볼 땐 연기금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기금 일임 계약금액은 1조9592억원으로 2018년 1조4069억원에 비해 32.3% 증가했다. 이 밖에도 2018년까지는 전무했던 은행 일임 계약금액이 지난해엔 934억원 확보됐다. 5억원 수준이던 금융투자회사 계약고는 8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기타로 분류되는 자금은 2018년 2047억원이던 게 지난해 0원이 됐다. 2018년 199억원이던 공제회 자금도 지난해엔 모두 빠졌다.

투자일임 계약금액이 늘어났음에도 일임 수수료 수익은 뒷걸음질쳤다. 작년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70억원으로 2018년 71억원보다 1.4%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율이 낮은 채권형 위주로 일임 계약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임 수수료율은 운용하는 자산 유형이나 수익자별 계약금액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며 "일임 계약고가 늘어났음에도 수수료수익이 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전체 계약고에서 채권 운용 비중이 전년 대비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일임 재산 대부분이 채권에 투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흥국자산운용의 전체 투자일임 재산 평가금액(부채 차감 전)은 20조7165억원이다. 이 중 채무증권으로 운용하는 자금이 20조2778억원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한다. 수익증권에 투자된 자금은 2418억원(1.2%) 수준이다. 지분증권(254억원·0.1%)에도 미미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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