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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시그니처 ‘재량투자펀드’ 수익자 재모집 [Fund Watch]기관수익자 이탈에 작년말 ‘흥국재량투자4호’ 청산…연초 재모집 '속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1-09 07:47: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수익자 이탈이 발생한 ‘흥국재량투자’ 재설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수익자 비중이 높은 펀드 특성상 연말 설정액이 축소되며 두개 펀드 중 한개를 청산했지만 연초 마케팅을 강화해 재설정에 나설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시그니처 상품인 ‘흥국재량투자’ 펀드에 투자할 기관수익자를 다시 모집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흥국재량투자2호[채권]’와 ‘흥국재량투자4호[채권-파생형]’를 운용하고 있었지만 이 중 ‘흥국재량투자4호[채권-파생형]’를 지난달 청산했다.

‘흥국재량투자’ 시리즈는 채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되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일으켜 시중금리 방향성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한다. 변동성 최소화라는 일반적인 채권형펀드에 대한 인식을 뒤집은 것이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흥국재량투자2호[채권]’를 2016년 8월, ‘흥국재량투자4호[채권-파생형]’를 2017년 4월 각각 설정해 수년간 운용해왔을 정도로 타깃 수익자인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꾸준히 좋은 펀드 중 하나였다. 흥국자산운용은 채권운용본부 산하에 재량운용팀을 따로 설치할 만큼 '흥국재량투자'에 공을 들였다.

그럼에도 이번에 ‘흥국재량투자4호[채권-파생형]’를 청산한 것은 소수로 남아있던 주요 기관수익자의 연말 원금 북(book) 관리 수요가 커지며 11월부터 환매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아 10월말까지만 해도 1500억원을 웃돌았던 이 펀드 설정액은 11월 한 달간 400억원 이상 일시에 빠져나갔다. 12월 들어서는 수익자수가 1인으로 감소하며 자연적으로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하지만 형식상 청산일 뿐 수익자 모집을 이번달 들어 재개했다는 것이 흥국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연말연초 기관수익자 대상 펀드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환매로 수익자 재모집을 통해 조만간 펀드를 재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소수 기관투자자로 구성돼있던 수익자의 환매가 연말에 일시적으로 몰리며 형식적으로 펀드 자체를 청산하는 절차를 취했다”며 “연초 수익자 모집을 거쳐 재설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전략의 ‘흥국재량투자2호[채권]’은 ‘흥국재량투자4호[채권-파생형]’와 같이 11월 한 달간 큰 폭의 설정액 감소를 겪었지만 지난달에는 추가 이탈을 최소화했다. 이 펀드의 지난달 말 설정액은 17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상반기말까지만 해도 2000억원을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연말 성적이지만 수익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재량투자’ 시리즈 외에도 코스닥벤처펀드 등 다양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의 지난달 말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9조31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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