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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과감했던 SK머티리얼즈 성장 전략, 현재까지 '합격점'SK트리켐·SK에어가스 등 자회사, 작년 연결 순이익 견인

박기수 기자공개 2020-03-25 11:16: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로 간판을 바꾸고 고공 비행 중인 SK머티리얼즈가 지난해 자회사들의 덕을 봤다. 별도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줄었지만 자회사들의 반등에 연결 수익성은 높아졌다. 특히 SK머티리얼즈가 100% 자회사로 삼기 위해 지분 인수를 두 차례나 단행했던 SK에어가스의 활약이 빛났다. 그룹 내 대표적인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유가 폭락 등으로 앓고 있는 SK그룹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K머티리얼즈는 별도 기준 매출 4546억원, 영업이익 9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4449억원)보다 2.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1057억원)은 6.4% 줄었다. 순이익 역시 2018년 757억원에서 지난해 672억원으로 11.2% 줄어들었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1829억원) 대비 17.4% 늘어났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148억원이다. 연결 순이익도 2018년(1234억원)보다 16% 늘어난 1433억원을 기록했다.

어떤 자회사들이 연결 실적에 크게 기여했을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가 각각 65%, 100%의 지분을 들고 있는 SK트리켐과 SK에어가스의 활약이 빛났다. 2018년 각각 234억원, 238억원의 순이익을 낸 두 회사는 지난해 403억원, 345억원의 순이익을 뽑아냈다. SK트리켐의 경우 2018년 대비 영업이익이 72% 늘어났고, SK에어가스는 45%나 늘어난 수치다.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연관이 깊다. SK트리켐은 D램과 3D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주요 소재인 지르코늄계와 실리콘계의 프리커서(Precursor)를 생산한다. SK머티리얼즈와 일본의 트리케미칼이 2016년 65대 35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SK에어가스는 산소, 질소, 알곤 등 산업가스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원래 SKC의 자회사였다. 2007년 SKC는 일본의 TNSC와 80대 20의 비율로 합작해 SKC에어가스를 설립했다. 그러다 SK머티리얼즈가 2016년 SKC의 지분 80%를 750억원에 인수했고, 2년 뒤 잔여 지분 20%를 310억원에 매입하며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SK머티리얼즈 입장에서는 현금 뭉치를 과감히 풀어 확실한 캐시카우를 갖춘 셈이다.

결국 '반도체 소재 기업'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세운 뒤 SK머티리얼즈는 그룹 내에서도 돋보이는 성장률을 자랑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실제 OCI그룹 소속으로 마지막 해였던 201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6651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조6158억원이다. 4년 만에 자산총계가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흔히 '잘 나가고'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합작사 설립과 자회사 지분 투자 등을 위해 지난 몇 년간 부채총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2015년 말 기준 76.7%에 그쳤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0.6%까지 치솟은 상태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지난해 165.8%를 기록했다. 40.2%를 기록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차입금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물론 현금창출력으로 차입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는 최근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차입금의존도가 50% 이상으로 상승했다"라면서 "현금창출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받지만 절대적인 차입금 의존도 수치가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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