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원의 진화]PB 대이동 ‘나비효과’, 외부 영입도 '본격화'③초고액자산가 영업경험 보유 센터장·PB 우선 배치..연쇄 이동 가능성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31 13:03:58
[편집자주]
하나금융그룹이 ‘클럽원(Club1)’ 브랜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원은 2017년 삼성동에 첫선을 보인 후 관리자산규모 8조원에 이르는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클럽원 확대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명가 타이틀을 다시 한번 시장에 각인할 계획이다. 더벨이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의 향후 운영 및 상품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클럽원(Club1)’ 브랜드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신설 점포 센터장과 PB 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규 부임하는 센터장과 PB는 기존에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인력이 다수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외부 영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클럽원 센터 추가 설치를 계획하며 센터장 선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신설 클럽원 점포별 센터장은 현재 삼성동 클럽원 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영호 하나은행 PB센터장과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WM센터장처럼 기존에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점포의 센터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PB 비즈니스 특성상 기존에 관리하던 고객자산을 신규 점포로 유입해 초기에도 관리자산규모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클럽원은 특히 예탁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가 주요 고객으로 이들 고객에 대한 영업 노하우를 갖춘 센터장이 우선 고려될 전망이다. 김 PB센터장은 영업1부PB부장과 대치동PB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골드클럽(Goldclub) PB로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 센터장 역시 명동지점장과 청담금융센터장을 거치며 오랜 기간 관계를 쌓아온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센터장뿐 아니라 PB 부장 및 팀장급 인력도 대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동 클럽원 센터에는 하나은행 PB센터 소속 10여명과 하나금융투자 WM센터 소속 20여명의 PB가 배치돼있다. 복합금융센터로 각 신설 클럽원 센터당 30명 이상의 PB가 필요한 셈인데 서초동과 한남동 등 두 곳에 신설이 유력한 점을 고려하면 강남권 '최정예' PB들의 대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인력을 배치한 이후 미충원분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금융투자 클럽원 WM센터로의 영입이 많을 전망이다. 삼성동 클럽원 WM센터 오픈 때도 외부 PB 영입을 일부 진행했으며 그 전신인 청담금융센터 출범 때는 전 센터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부 영입인력으로 PB팀을 꾸린 바 있다.
신설 클럽원 센터 출범을 하반기 중으로 계획하고 있어 오는 하반기 정기인사 때 미리 센터장과 PB인력을 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외부 충원 시 시간이 다소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오픈일에 맞춰 별도 인사를 내고 지속적으로 충원할 가능성이 높게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신설 클럽원에 대한 조직 세팅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단계라 센터장 인사나 PB 배치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외부 공모나 충원도 고려하고 있어 PB 배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럽원 브랜드화가 본사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과거 WM그룹 산하에 클럽원본부를 두고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다수 분포한 롯데월드타워 WM센터와 클럽원 WM센터를 별도로 관리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이번에 확대되는 클럽원 센터는 현행 체제와 같이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과 하나금융투자 WM총괄본부에서 관리하도록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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