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K운용, 대체투자 주도 펀드설정액 3년만에 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단기금융·주식형 자금 유출 공백, 전문투자형사모·채권형이 채웠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4-06 08:01: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이 3년 만에 다시 증가 추세를 되찾았다. 단기금융형과 주식형 등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자금 유출 여파를 상쇄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IBK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1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0조5341억원보다 6.5% 증가한 액수다. 2016년 13조1572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펀드 설정액은 2017년 12조6932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18년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모펀드가 전체 펀드 설정액 증가를 주도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3조9787억원에서 5조7026억원으로 43.3% 늘어났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다가 2018년 뒷걸음질쳤다. 2015년 2조원 남짓이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이듬해 5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 7조원에 바짝 다가서는 듯하다가 2018년 들어 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18년 빠졌던 자금 상당부분을 회복했다. 사모펀드 성장을 주도하는 건 2017년 탄생한 대체투자본부다. 시석중 전 대표는 2017년 부동산운용팀, 인프라운용팀으로 이뤄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팀들이 설정하는 펀드가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으로 잡힌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설정액 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비중은 37.8%에서 50.8%로 확대됐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편입하는 증권 펀드도 소폭 성장했다. 증권 펀드 설정액은 2018년 1조4889억원에서 지난해 1조509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증권 펀드 하위 유형 중에서는 특히 재간접형의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재간접형 설정액은 74억원에서 작년 1550억원으로 1994.6% 증가했다. 작년 1월 출시된 'IBK플레인바닐라EMP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17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 설정액도 6091억원에서 7990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출시한 'IBK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채권]'과 'IBK그랑프리중단기증권자투자신탁[채권]' ' IBK단기크레딧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 등 채권형 펀드들에 자금이 유입했다.

반면 증권 펀드 하위 유형 중 주식형, 채권혼합형 등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 채권혼합형 설정액은 4034억원에서 1794억원으로 55.5% 감소했다. 주식형 설정액도 3532억원에서 3040억원으로 13.9% 줄었다. 혼합주식형은 33억원으로 2018년과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전체 펀드 설정액 내 과반을 점했던 단기금융형 펀드는 1년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작년 말 4조79억원으로 2018년 5조665억원 대비 20.9 % 감소했다. 법인용 머니마켓펀드(MMF)인 'IBK그랑프리국공채MMF법인투자신탁 1[국공채]'에서만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