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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 한솔제지, 배출권 수익 '쏠쏠하네' 거래제도 활용 21억 수익, CEO가 온실가스·에너지관리 총괄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17 09:30: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제지업종 특성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녹색경영방침'을 토대로 CEO 총괄 하에 전사 온실가스 관리에 힘쓴 결과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정부에게 무상 할당 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21억3400만원에 처분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매각에 따른 이익은 선수수익으로 인식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는 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에 매년 할당량을 부여하고, 나머지를 한국거래소가 개장하는 ‘배출권 거래 시장’을 통해 매각하거나 부족한 배출량을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솔제지는 2015년 탄소배출권 제도가 도입된 이후 매년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있다. 경쟁사인 무림페이퍼가 매년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 외에 추가로 부족한 수량을 배출부채로 인식하는 것과 대조된다.

한솔제지는 남은 배출권을 다음해로 이월하거나 매각하면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6년의 경우 2015년 무상 할당받은 배출권 중 남은 부분과 2016년 남은 배출권 등을 35억1600만원에 처분했다. 2018년에는 잔여 배출권 매각을 통해 30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온실가스 절감에 추가 이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한솔제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가 시행되기 전부터 생산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LNG를 통한 연료 전환, 그리고 공정효율 개선 및 원료 재활용 등의 노력을 전개했다. 2018년 기준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 52%, 용수 재이용율 34%, 폐기물 재활용율은 78%에 달했다. 특히 용수 재이용을 통해선 16억원을 절감했다.

환경 관리 시설에 대한 투자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온실가스는 물론 대기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다. 2016년에는 54억원을 투자했으며,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9억원, 88억원을 쏟았다.

한솔제지의 온실가스 관리는 CEO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CEO가 온실가스 관리를 총괄하며 전략기획팀에서 온실가스 관련 월 1회 실적관리를 진행한다. 반기 1회 정기 감사와 수시 감사 등이 실시되며 모니터링 결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부서에는 포상을 한다. 지적 사항은 1개월 내 시정조치가 각각 완료되도록 하고 있다.

CEO는 생산기술총괄, 각 사업장 공장장 및 에너지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전사 에너지 위원회'도 함께 운영한다. 분기 회의를 통해 에너지 설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하며 그에 따른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 현재 CEO는 한철규 대표로 올해 1월1일 신규 선임됐다. 생산기술총괄은 작년 1월부터 이동주 상무가 맡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눈에 띄게 감소하기보단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할당량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도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96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96만1261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에너지 사용량도 같은 기간 1만5335테라줄(TJ)에서 1만6302TJ로 늘었다. 한솔제지는 올해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감축량을 15% 줄이고, 친환경 인증제품 판매도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자체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 외에 종이를 사용해 폐기하는 전 과정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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