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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폴라리언트 인수에 1000배 웃돈 준 사연 영업권 손실처리 부담에도 자율주행 위한 '실내 위치 측정 기술' 높게 평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0 08:09: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위치기술 업체인 '폴라리언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인수대가 대부분을 영업권으로 처리했다. 폴라리언트의 독보적인 '정밀 위치 측정 기술'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 지분 가치에 비해 높은 금액으로 인수를 단행했다.

17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해 8월 폴라리언트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가 총 30억4100만원 중 99%에 해당하는 금액을 영업권으로 처리했다.

쏘카는 폴라리언트를 30억4100만원에 인수했는데 해당 지분의 공정가치는 305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30억3800만원은 인수영업권으로 인식했다.

쏘카는 신주발행 9억8200만원과 현금 20억5900만원 등 총 30억4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폴라리언트 지분 100%를 흡수합병했다. 합병기일은 2019년 8월 9일이다.

쏘카는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앤씨(VCNC)에 이어 두번째로 폴라리언트를 인수했다. 폴라리언트의 기술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영업권은 브랜드 로열티나 원천기술 등 장부상으로 계상되지 않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인수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사의 순자산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과도한 영업권 인식은 해당 기업이 부실한 성과를 냈을 때 오히려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정 기준마다 평가를 통해 책정된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을 경우 영업권은 손실로 처리되고, 당기순손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쏘카는 폴라리언트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기술력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폴라리언트는 빛의 고유한 양자역학적 특성인 '편광'을 이용해 실내 물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네이버에서 초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지하주차장 등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실내에서 차량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추'로 불리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끊김 없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해야 한다. 하지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차량이 지하주차장이나 공항으로 진입할 경우 위치 추적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폴라리언트는 많은 기업이 실외 자율주행 실현에 집중할 때 실내 정밀 위치 측정 기술을 연구해 자율주행 '사각지대'를 뚫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쏘카는 향후 폴라리언트와 함께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실내 정밀 위치 기술에서 한발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쏘카는 "폴라리언트와 합병으로 폴라리언트의 특허기술력과 기술인재의 역량을 활용할 뿐 아니라 차량의 위치정보 개선을 포함한 당사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쏘카는 2018년 8월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자율주행차 분야로 첫걸음을 뗐다. 지난해 3월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과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나인투원' 등에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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