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지분 정리 액션스퀘어·와이디온라인 투자금 처분·손상처리, IPO 과정 밸류 디스카운트 차단
성상우 기자공개 2020-04-27 08:13: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앞두고 부실해진 자회사들의 지분을 정리했다. IPO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관계회사로 인한 밸류 디스카운트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23일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과 2017년에 각각 매입한 액션스퀘와 와이디온라인 지분 대부분을 처분 또는 손상처리했다. 관계기업이었던 액션스퀘어 지분은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된 129만원 상당 가치 주식만을 남겨두고 전부 처분했다. 와이디온라인 지분의 경우 해당 종목 거래정지 처분 이후 약 4억9000만원 상당의 잔여 지분 가치를 0원으로 처리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액션스퀘어에 최초 투자한 자금 규모는 200억원이다. 2018년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지분 10.43%를 매입했다. 총 200억원 중 100억원 상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나머지는 구주 매입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 투자는 신작 '블레이드2 포 카카오'를 위한 결정이었다. 2018년 1월 당시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기대작 블레이드2가 출시되기 직전이었다. 협력 관계에 있는 개발사에 재무적으로 힘을 실어줌으로써 퍼블리싱할 신작의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확보하려는 복안이었다.
당시 블레이드2는 카카오게임즈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 전체의 기대감을 받는 신작 타이틀이었다. 전작인 '블레이드 포 카카오'는 장기간 흥행 끝에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대상을 거머쥔 상징적인 작품이었다. 원작에 버금가는 흥행 기대감과 하드코어 장르 개발역량 확보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둔 투자였던 셈이다.
그러나 블레이드2는 성공하지 못했고 액션스퀘어 실적도 동시에 악화됐다. 액션스퀘어는 2018년 매출 75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역시 매출 58억원, 영업손실 82억원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카카오게임즈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중 141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이듬해엔 129만원 상당 지분만을 남겨놓고 잔량 모두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해 액션스퀘어 주가는 신작 '기간틱엑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 중 3000원대까지 반짝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1000원대에서 주로 머물렀다. 지분 처분으로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액션스퀘어 주식은 관계기업투자자산에서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됐다.
와이디온라인 투자 역시 비슷한 케이스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모회사인 카카오가 공동으로 25억원씩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5%대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와이디온라인은 장기화된 실적부진으로 누적 결손금 479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관심사는 와이디온라인의 '외모지상주의' 등 IP 자산과 개발 중인 신작 타이틀이었다. 투자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와이디온라인의 △외모지상주의 △노블레스 △프리스톤테일 기반 모바일 신작의 국내 퍼블리싱권을 따냈다.
그러나 이 중에서 흥행 성공작은 나오지 않았고 이후 와이디온라인은 2년 연속 60억~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카카오게임즈는 25억원 수준이었던 와이디온라인 투자금액 중 약 80%를 손상처리하고 잔여 장부가치를 4억9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듬해 와이디온라인이 거래 정지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이 지분가치는 0원이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최초로 IPO 추진을 선언한 시점은 약 2년 전이다. 당시에도 캐쥬얼 게임에 국한된 카카오게임즈 개발 역량은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액션스퀘어 등 두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는 약점 보완을 위한 조치였다.
당시 IPO 계획을 철회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재도전할 예정이다. 상황은 2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약점 보완을 위해 이번엔 엑스엘게임즈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를 필두로 한 개발진 및 하드코어 장르 개발역량 확보를 통해 모든 장르의 게임 개발이 가능한 개발·퍼블리싱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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