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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伊 헬스케어DLF 보상변수 '기준가' 수익증권 인수시 기준가 수준에서 투자 종료, 가지급금 선택시 펀드청산후 '정산'

이효범 기자공개 2020-04-27 07:57: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 투자자에게 선택 가능한 두가지 보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펀드 투자자가 수익증권을 하나은행에 넘길 경우 기준가에 상당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기준가가 선택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 원금 50%를 돌려받는 가지급금을 선택한 투자자는 향후 펀드 청산 결과에 가지급금을 다시 토해내야 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의 기초자산인 지방채(지방정부 상환의무 병원비 매출채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삼일회계법인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그 결과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사 결과가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 투자자가 두가지 손실 보상안 중 하나를 택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펀드 투자자에 대한 손실보상안을 통과시켰다. 보상안은 판매사인 하나은행이 기존 투자자 펀드 수익증권을 인수하거나, 투자원금 50% 가지급금으로 지급하는 등 두가지다. 펀드 투자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투자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명목으로 두가지 안을 제시했다. 특히 펀드 수익증권을 인수하는 대신에 기준가격 상당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기준가는 펀드의 1000좌당 매매가격으로 편입된 자산의 가치에 따라 변한다. 예컨데 공모펀드 설정 초기 기준가는 '1000'으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사모사채를 편입한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상장 주식과 같이 매일 거래가격이 산출되지 않기 때문에 펀드 기준가는 설정초기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 다만 채권에 상환의무를 지고 있는 채무자의 디폴트 등 이벤트 발생시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는 내부규정에 따라 자산을 상각, 이를 펀드 기준가에 반영한다.

하나은행이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향후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 운용사들도 펀드 기준가 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기초자산 가치에 대한 상각을 진행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상각 수준은 실사결과를 반영해 결정될 전망이다. 상각 정도에 따라 형성된 기준가에 따라서 투자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편입한 지방채 가치를 절반 이상 상각할 경우 펀드 기준가는 500 이하로 떨어진다. 이 경우 수익증권을 하나은행에 넘기는 보상안을 택한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도 못 건질 수 있다. 또 다른 보상안을 택할 경우 가지급금으로 원금의 50%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펀드 기준가가 어떻게 조정될지는 투자자가 보상안 중 하나를 선택할 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지급받길 원하는 투자자들은 펀드 수익증권을 그대로 소유할 수 있다. 그런데 만기시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면 투자자는 사실상 가지급금을 하나은행에게 다시 반환해야 한다. 반대로 만기시 펀드에서 전액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지급금 효과로 투자자의 실제 손실이 5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 두가지 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최근 회계법인을 통해 기초자산에 대한 실사를 마친 상태로 이 결과를 토대로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가 기준가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안에 적용되는 펀드 기준가가 어느정도 수준으로 형성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가지급금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미리 가지급하는 자금으로 향후 펀드 청산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정산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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