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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홀딩스, 대표주관사단 확대…산업은행 합류 시장 경색에 발행 시점 한달 가량 지연…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활용

이지혜 기자공개 2020-04-27 13:26: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홀딩스가 5월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4월 중순 발행하려 했지만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규모를 예상보다 줄이는 것은 물론 대표주관사도 확대했다. 투자심리 위축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일홀딩스가 5월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수요예측은 5월 6일, 발행시점은 5월 13일이다. 모두 3년물로만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발행시점을 뒤로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4월 만기 도래 회사채는 모두 1500억원으로 공모채 발행규모가 이보다 적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홀딩스가 400억~500억원가량은 자체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며 “부채비율을 개선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표주관사가 늘었다는 점이다. 한일홀딩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에게 각각 대표주관을 맡기거나 두 증권사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기조를 바꿔 NH투자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려다가 신한금융투자와 KDB산업은행을 더 추가했다. 별도의 인수단은 꾸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홀딩스가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대표주관사단에 산업은행이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한일시멘트 시절 공모채 수요예측에 데뷔한 한일홀딩스는 단 한 차례의 미매각도 겪지 않았다.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할 때는 1500억원 모집에 모두 67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몰리며 22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도 했다. 조달금리도 양호했다. 둘다 A+ 등급민평보다 낮은 수준으로 투자수요가 확보되며 1%대에 조달금리가 낙찰됐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AA급 회사들조차 민평금리 대비 +10~60bp에 조달금리가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한일홀딩스가 단기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드느냐가 투자심리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일홀딩스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자회사인 한일시멘트의 시장지위와 신용도가 우수하다”며 “지주사의 자체적 차입부담은 다소 높지만 계열사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점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일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8억원, 영업이익 836억원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9.2%, 영업이익은 103.4% 늘었다. 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보다 9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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