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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베트남 증권업 승부...투자기회 가득" [thebell interview] 김두윤 베트남 MSGS 대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04 10:26:1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베트남 금융시장에 첫발을 딛는다. 공략 대상은 은행업이 아니라 증권업. 국내 은행들끼리도 경쟁이 치열한 영역을 지방은행이 비집고 들어가기 보다는 투자금융(IB)에 특화한 증권업 쪽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최근 현지 증권사인 '모간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인수 작업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 영업을 앞두고 있다. 그 선봉에 선 인물이 김두윤 JB금융지주 글로벌사업 부장이다. 새롭게 바뀔 MSGS의 대표를 맡게 됐다.

김 대표는 27일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베트남 증권사는 지주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이라며 “새 동력을 발전시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현지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두 배를 웃도는 실적들을 쏟아내며 ‘기회의 땅’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모두 베트남 법인 순이익이 90~110%가량 증가했고 NH투자증권(NHSV)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금융 역시 현재 베트남이 우리나라 1980년대 중반쯤에 해당하는 경제 상황으로 직접금융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때마침 좋은 매물을 발견해 모건스탠리와 협상에 들어갔고 좋은 가격에 증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JB금융이 MSGS를 인수한 가격은 199억원, MSGS의 재무상태표(B/S)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0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PF, 인프라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 복합단지 개발사업 등을 비롯해 도로, 항만사업 등 다양한 투자 기회들이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내부에서 자금 수요는 많은데 돈을 넣을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며 “좋은 딜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면서 기회가 된다면 지주나 전북·광주은행에도 소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 업무에 무게를 싣기 위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업무에는 힘을 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그는 “기존 MSGS에도 주식거래 시스템이 있고 라이선스가 있기 때문에 브로커리지를 하고는 있지만 거래가 많이 발생하고 있진 않다”며 “이를 함께 키우기보다 일단 무게 중심을 IB 쪽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김 대표가 캄보디아에서 현지 은행장을 맡은 경험을 높이 평가해 MSGS 대표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JB금융 이전 예금보험공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캄보디아 특수은행인 ‘TSB’의 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2년 토마토1·2 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예보는 토마토1·2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했던 TSB를 파산관재인으로서 관리해왔다. 예보는 TSB를 우량 은행으로 키워 종국에는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김 대표를 현지로 보내면서 TSB를 매력적인 매물로 탈바꿈하라는 특명을 부여했다.

당시 김 대표는 혹독한 개선 노력을 통해 과거 부실채권(NPL)비율이 30%가 넘었던 TSB를 업계 평균 이하인 2% 수준으로 낮추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8년 4월 TSB를 KB국민카드에 매각하는 작업까지 모두 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 들어가자마자 인력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광주은행 IB 인력 두 명이 낙점돼 김 대표와 함께 MSGS로 떠났다. JB금융이 모건스탠리와 고용승계를 약속한 만큼 기존 MSGS 인력에 더해 현지 인력을 추가 충원해 초기 법인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조직 역시 IB 영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키로 했다. 부동산PF, 인프라개발, 회사채, 에쿼티, 인수합병(M&A) 등 여러 부서로 나눠 사업을 하면서 조직구성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와 좋은 딜 발굴의 인사이트를 지닌 직원을 뽑기 위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74년 생으로 미국 로체스트 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파이낸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예금보험공사에 입사한 뒤 기금 조달 및 운용을 비롯, 해외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9년 JB금융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사업 부장을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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