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던 증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지난달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개선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또 국내외투자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수익률이 플러스(+)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매월 감소했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투자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유형 수익률은 9.97%다. 전체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총 22개 보험사가 설정한 190개 펀드 중 지난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단 하나도 없다. 개별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도 국내투자 주식형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코스피 지수는 종가기준 1947.56포인트로 끝났다. 3월말 종가인 1754.64포인트에 비해서는 10.99%(192.92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때 지수는 1400대까지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였다. 우상향 곡선은 4월에 더욱 뚜렷해졌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 밸류ETF재간접형'이다. 2017년 5월 설정돼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37.5%에 그쳤지만, 지난 4월 동안 한달간 운용 수익률은 23.81%에 달한다. 다만 순자산은 2억원에 불과했다.

국내투자 주식형 뿐만 아니라 주식혼합형(유형수익률 4.84%), 채권혼합형(2.95%), 채권형(0.02%), 기타형(2.25%) 등의 유형수익률도 모두 플러스 수치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 유형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 ELS프로주가지수연계형H2003'이다. 지난달 수익률은 -3.39%에 그쳤다. 설정일은 올해 3월 23일로 운용기간은 한달을 갓 넘겼다. 순자산은 9억원이다.

해외투자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해외투자 주식형 유형수익률은 8.19%로 가장 높았다. 이를 비롯해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의 각 유형수익률은 모두 5%를 웃돌았다. 또 채권형과 부동산형은 각각 2.43%, 3.92%를, 커머더티형과 기타형도 각각 4.92%, 3.1%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양호했던 펀드는 '미래에셋생명 해외성장형'이다. 2004년 11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121.96%에 달한다. 지난달 이 펀드 수익률은 15.95% 수준이다. 국내투자 주식형에 비해서는 낮지만, 다른 유형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 펀드는 자산 80% 이상을 해외 주식으로 편입하고 나머지를 해외채권으로 담는다. 순자산도 1406억원으로 큰 편이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 지난달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펀드는 해외투자 커머더티형에서 나왔다. '오렌지라이프 COMMODITY파생형'으로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지난 4월 한달간 수익률 -17.1%를 냈다. 이 펀드는 커머더티 인덱스를 기초로 한 선물에 60% 이상, 나머지는 유동성 자산 등에 투자한다. 2008년 8월 설정된 이후로 누적수익률은 -66.47%로 악화된 상태다.

국내외투자 주식형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수익률은 5.24%이다. 해당 유형에 속한 펀드 중 최고수익률과 최저수익률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마이너스를 달성한 펀드는 없었다는 얘기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의 유형수익률은 각각 4.63%, 2.1%로 나타났다. 이밖에 채권형, 부동산형, 기타형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변액보험 펀드 전체 유형 중에서 국내외투자 커머더티형의 유형수익률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였다. '한화생명보험 Commodity스타인덱스혼합형'은 지난 4월 한달간 수익률 -9.44%를 기록했다. 채권 및 유동성자산 등 이자수익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며, 자산의 70% 이내에서 주요 커머더티 인덱스(Commodity Index) 등을 추종하는 펀드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다.

해당 유형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ABL생명보험 인컴앤그로스FOFS(달러형)'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시장 내 미국을 중심으로 하이일드 채권, 전환사채,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 ETF 등에 주로 투자하고 나머지를 유동성자산으로 확보한다. 2015년 6월 설정된 펀드로 순자산은 채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익률 9.07%로 국내외투자 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시장 규모도 불어났다. 올해 4월말 기준 국내 전체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98조4840억원이다. 전월대비 3.96%(3조7467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내투자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만 2조6732억원 늘었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순자산이 2조6181억원 커졌다. 채권형 순자산은 28조6866억원으로 오히려 전월비 1542억원 감소했다.

해외투자와 국내외투자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각각 10조9428억원, 4조8134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월비 7975억원, 2760억원 등 1조원 가량 증가했다. 해외투자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에서 5956억원, 1432억원 씩 늘었다. 또 국내외투자 주식혼합형에서도 1818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전월대비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유형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