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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고위험상품 사전 검열 강화…실무진 주도 2협의체 신설, 소비자보호그룹 주도…리스크관리그룹 산하 '상품감리팀' 신설

손현지 기자공개 2020-05-14 11:20: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제2의 라임·DLF사태를 막기 위해 투자상품 관련 조직 개편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상품 사전 검열을 위해 2개의 협의회(리뷰협의회, 상품선정협의회)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두 협의체는 의사결정 과정에 임원이 아닌 과·차장, 부서장급 실무진이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12일 "임원들이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인 투자상품위원회와는 차별화되는 것"이라며 "구성원은 10명 이내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열 과정에 영업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고위험 상품을 걸러내기 위해 상품 개발 전부터 안전장치를 강화한 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펀드, 신탁, 방카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상품 사전검열 부터 사후 리스크 관리까지 협의체 운영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현재 사전 검열 단계에서 '리뷰협의회'와 '상품선정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두 상시기구로 운영해 검토할 사안이 생겼을 때 마다 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협의회에는 IPS그룹(상품개발), 준법감시(내부통제)과 더불어 전략, 재무 등 유관부서 실무진이 참여하게 된다.

기존에도 신한은행은 투자상품 관리를 위한 협의체(투자전략협의회, IPS전략협의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IPS그룹 주도로 운영됐으며 임원들이 중심이 됐다. 실제 고객관점에서 떠안을 리스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무진 중심으로 된 협의회를 구성했다. 단계별로 세분화해 파생상품 구성과정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실무진 일종의 거름망을 추가한 셈이다.

추진 중인 두 협의회의 차이는 주관 부서와 참여 주체다. 리뷰협의회는 과·차장급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IPS그룹이 의장 역할을 수행해 안건을 상정한다. 고객의 수요, 상품의 다양성 측면을 고려한 논의가 주가 될 전망이다.

상품선정협의회는 리뷰협의회 다음단계인 만큼 부서장급 실무진이 주축이 된다. 무엇보다 리뷰협의회와 달리 올초 신설된 '소비자보호그룹'이 주도해 회의를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운용사 선정과 투자상품 선정 과정에 관여한다.

사후관리 차원에서 별도의 부서인 상품감리팀도 신설키로 했다. 리스크관리그룹 내 신설될 예정으로 내달 이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조직의 주요 업무는 수익률 관리와 더불어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의 수요 여부 파악이다. 투자상품 포트폴리오의 적절성에 대해 예의주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두 협의체는 진옥동 행장이 강조하는 고객관점에서의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조치"라며 "시행 시기는 내달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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