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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 '쓰루형 TDF' 신한은행·신금투 첫판매 '쓰루(Through)형' TDF '신한BNPP안심지속형TDF' 이달중 설정

김수정 기자공개 2020-05-14 08:01:3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목표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쓰루(Through)형'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이달 출시한다. 지난 3월부터 준비해 온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구축 등 작업을 마무리짓고 신고 절차만 남겨 둔 상황이다. 계열사 중심으로 우선 판매를 시작한 뒤 판매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번 주중 신형 TDF '신한BNPP안심지속형TDF'에 대한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펀드 설정일은 오는 29일로 정했다. 이 펀드는 우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 금융사들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계열사들의 상품선정위원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달 중순께엔 펀드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해당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달 BNP파리바 본사를 통해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자산군별 장기 비중)를 받았다. 글라이드 패스는 장기 기대수익률과 시간에 따른 위험량 전망, 한국의 위험 선호 성향, 기대 인플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해당 글라이드 패스는 BNPP 산하 자산배분 전문 계열사로 네덜란드 연기금을 포함해 9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MAQS(Multi Asset Quantitative & Solution)가 산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입력변수를 제공해 한국 투자자를 위한 글라이드 패스가 완성됐다.

이번 신한BNPP안심지속형TDF는 기존 TDF인 '신한BNPP마음편한TDF'와 달리 환헤지형으로 설계됐다. 신형 TDF와 기존 TDF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총 투자기간과 자산배분 속도, 지속성에 있다. 기존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타깃 시점까지 주식 비중을 점점 줄이다가 목표 시기가 되면 자산 리밸런싱을 멈추는 '투(To)형'이다. 총 투자 기간이 30년으로 설정됐다. 2050유형을 예로 들면 초기 약 20년 동안은 주식 비중을 80% 수준으로 가져가다가 목표 시기를 10년 남겨둔 시점부터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인다. 목표시점에는 주식 비중이 7%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와 달리 쓰루형인 신한BNPP안심지속형TDF는 타깃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꾸준히 자산배분을 실시한다. 총 투자기간이 60년으로 초기 주식 비중은 80%로 투형과 동일하지만 목표 시점 주식 비중은 33%로 투형보다 크다. 또한 목표시점 이후에도 주식 비중을 꾸준히 줄여 나간다. 목표시점으로부터 30년 뒤 주식 비중이 1%가 되도록 완만히 자산을 리밸런싱한다. 다만 목표시점 이전 운용 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주식 비중은 두 TDF가 동일하다.

앞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신한BNPP마음편한TDF를 출시하면서 TDF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간 해당 TDF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고 보다 다양한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TDF 다각화에 나섰다. 당초 목표한 출시 시기는 4월 중순이지만 3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등 변수가 생겨 다소 미뤄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필요한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이며 이번 주 신고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계열사 위주로 판매할 계획인데 최근 상품 선정 기준이 강화돼 상품이 실제 라인업되기까진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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