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여 만에 순차입금 5조대 회귀 5G 투자 등 1분기 현금 6800억 소진…카펙스 2년 연속 3조 웃돌아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15 07:53:1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순차입금 규모가 3년여 만에 5조원 대로 회귀했다. 한때 3조원대로 줄었던 순차입금은 작년부터 자본적 지출(Capex) 증가 영향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확대로 인해 현금이 대거 소진된 탓이다.14일 KT에 따르면 1분기 총차입금은 7조2869억원으로 전년 말(7조298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4조9930억원에서 5조6598억원으로 13.4% 늘었다.
작년 동기(4조251억원)대비로는 40.6%, 1년여 만에 1조5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KT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6년 말 5조401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 2018년 말 3조원대까지 감소했으나 작년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이 늘어났다기보다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게 영향이 크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1분기(6조7901억원)대비 7.3% 증가에 그친 반면 현금성자산은 2조7650억원에서 1조6271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특히 올 1분기에만 6788억원의 현금이 소진됐다.
KT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현금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자본적 지출"이라며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 인프라 구축에 자체 현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작년부터 5G 상용화가 본격화되자 네트워크 투자 등 유·무형자산 취득에 드는 지출이 급격히 늘었다. 2014~2018년까지 연평균 자본적 지출은 별도기준 2조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조257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3조1000억원 가량을 쓸 계획이다. 1분기 집행내역을 보면 가입자망에 2257억원, 기간망에 551억원, 기업통신에 774억원, 기타 487억원이 사용됐다. 5G 가입자는 3월 말 기준 178만명으로 후불 핸드폰 가입자(Handset) 중 13% 수준이다.
KT는 지난해 말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이 올해 25~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줄고 5G 가입자 순증이 둔화된 탓에 30%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25% 정도를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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