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톺아보기]아이티센, 금거래 플랫폼까지…IT서비스 외연확장③블록체인 통해 음성거래 해소…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한계 돌파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21 08:17:54
[편집자주]
SI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은 대기업 내에서 일감 몰아주기의 주범이란 오명을 받았다. 이제는 클라우드와 공급망 관리 전자상거래 등 또 다른 영역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는 SI업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티센은 2018년 8월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인수,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금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간 IT서비스 분야 한길만 파던 아이티센으로선 첫 이종산업 진출이다. 여기에는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SI) 산업의 성장한계와 저조한 수익성 등을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로 돌파하려는 강진모 회장의 큰 그림이 자리하고 있다.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2005년 1월 귀금속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업체다. 이후 2013년 1월 '한국귀금속쓰리엠'에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골드바와 실버바 제조 및 판매, 해외수출, 공업용 도금제 화합물 판매, 금융권 판매, 결혼예물, 하이주얼리 제조 판매, 기업특판, 인터넷몰 판매 등이다.
지난해 연결매출은 1조1797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주요 계열사 중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아이티센의 작년 말 연결매출이 1조5000억원 돌파한 데는 금거래소도 크게 일조했다. 매출의 40% 가량이 금거래소 실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굿센, 시큐센,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그간 IT서비스 분야 한 우물만 파던 아이티센의 인수·합병(M&A) 리스트에 금거래소는 상당히 이질적이다. SI업계에서 의아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각에선 IT서비스업의 수익성 저하와 성장한계를 비IT(Non-IT)업종으로 돌파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SI업계 관계자는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공공부문 참여가 제한되면서 아이티센 등 중견 SI들이 수혜를 받았다"며 "다만 정부에서 공공발주 단가인상률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해주고 있지 않아 오히려 실익성을 확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이티센이 금거래소 인수에서 주목한 부분은 국내 실물 금거래 시장이 약 7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음성적 거래가 약 3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간 축적해온 IT 신기술들을 응용해 이런 거래들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올려 양성화 시키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금거래 시장은 실물거래가 90% 이상이고 온라인 구매가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금거래소를 인수한 뒤 보안과 투명성 제고에 탁월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금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바이오인증 등 각종 신기술을 보유한 계열사들과의 협업 및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금거래소를 비롯한 이종산업에 IT를 입혀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강진모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센 측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의 상장(IPO)도 고려하고 있다. 애초 금거래소를 인수할 때부터 IPO를 통해 2021년까지 그룹 시가총액 1조원(자산총액 5000억원)을 달성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아이티센에 피인수되기 전부터 상장이 준비됐던 곳이다. 2017년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였던 케이티비스팩1호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다 5월 취소됐다. 합병 진행과정에서 계약서상 선행조건이었던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에 미승인 통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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