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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한진칼, 3000억 BW 발행…대한항공 유증자금 마련신주인수권 부여…"일정 단축 위해 일반공모 방식 선택"

유수진 기자공개 2020-06-01 17:47: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당초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결국 BW 발행을 선택했다.

한진칼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1000억원은 채무상환, 2000억원은 타법인(대한항공) 증권 취득 목적이다. 청약일은 이달 30일이며 납입일은 7월3일이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2%로 만기는 2023년 7월3일이다. 만기시에는 3.7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다만 사채권자들은 2022년 7월3일부터 3개월마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은 오는 8월3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액은 9만600원으로 현금납입과 사채대용납입 중 선택 가능하다.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채권 발행으로 한진칼은 발행주식 총수의 5.3%에 해당하는 331만1258주의 신주를 발행하게 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BW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1000억원은 금융기관에서 단기차입 하기로 하면서 남은 2000억원의 조달 방법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진칼은 이날 BW 발행을 결의하면서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마무리 지었다.

한진칼 관계자는 "이번 BW 발행은 주주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공모 방식"이라며 "청약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일반공모 방식이 청약률 상승과 일정 단축을 가능하게 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진칼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백기사 물색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특히 최근 3자연합(KCGI, 조현아, 반도건설)이 한진칼을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내용증명을 두차례 보낸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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