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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또 빅딜…SKIET IPO 잡아라 NH·한국·미래·KB·삼성, RFP 수령…외국계 IB, 별도 선정 유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10 08:50: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소재 계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증권사 5여곳에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투톱'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RFP를 수령했다. 주관사단 자리엔 외국계 IB도 1~2곳 정도 별도로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SKIET의 대표 주관 지위를 확보하고자 치열한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를 노리는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의 또 다른 '조 단위' 딜이기 때문이다. 상장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 IPO 시장의 랜드마크 딜로 부상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이어 SKIET, 빅딜 공세…국내 증권사 5여곳 '각축전 개시'

IB업계에 따르면 SKIET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RFP를 전달했다. RFP를 수령한 주관사 후보는 에쿼티 스토리와 밸류에이션 등을 설계하면서 제안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규모만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는 빅딜이어서 제안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존 IPO 대형사가 당연히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지만 최근 주식자본시장(ECM) 딜에서 선전을 벌이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국내 IPO 시장에선 조 단위 빅딜 1건으로 증권사의 주관순위가 단번에 뒤바뀐다. 상장수수료 측면에선 알짜 딜보다 실속이 없더라도 빅딜 수임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다. 빅딜은 대기업 계열사의 IPO인 만큼 그룹사와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SKIET의 RFP를 수령한 IB마다 치열한 각축전을 준비하고 있다.

SKIET는 이르면 이달 내로 주관사 콘테스트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올해 그룹 계열사 SK바이오팜이 코스피에 입성하는 터라 하반기부터 본격 시동을 거는 속도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년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단위 빅딜인 만큼 해외 공모 세일즈를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계 증권사 1~2곳도 상장주관사로 뽑을 것으로 관측된다. 근래 들어 IPO 시장에선 국내 IB와 외국계 IB의 경쟁을 별도로 구분해 진행하는 추세다. 외사의 경우 주관사 콘테스트로 당락이 좌우되기보다 일찌감치 사전 교감을 나눈 하우스가 주관사단에 합류하고 있다.

◇배터리 대란, 2차 전지 섹터 조명…국내 최초, 핵심 소재 분리막 개발

SKIET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한 소재 계열사(지분율 100%)다. 2차 전지용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를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모두 미래 성장 여력이 큰 섹터로 꼽힌다.

SK-LiBS 구조

무엇보다 2차 전지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국내 유통시장에서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갑을 관계가 뒤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차 전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발주사와 납품사의 역학 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섹터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벌이는 배경엔 '배터리 대란' 조짐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오는 2024년 전기차용 배터리의 공급 부족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부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량은 916GWh까지 급증해 공급량(776GWh)를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순수 전기차 출하량이 2023년까지 3년 간 141%(약 536만대) 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IET는 오랜 기간 누적해온 화학 기술과 나노 기술을 토대로 LiBS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수요 급증에 맞춰 생산 능력(케파)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증평 공장 LiBS 12호, 13호 라인의 가동을 시작한 만큼 생산 능력이 40% 이상 확대됐다. 향후 해외 공장인 중국 창저우 공장과 폴란드 실롱스크 공장도 속속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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