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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효율·신속성' 중시 경영구조 지속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상장사 모두 대표·이사회의장 겸임 체제

김경태 기자공개 2020-06-10 10:45: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영에서 '속도'는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지휘하던 시기 중국에 진출할 때도 일사천리로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임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신속성·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는 경영 체제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모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자산이 2조원을 밑돌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상장 계열사들도 동일한 의사결정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 12곳 모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임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개한 계열사는 10곳이다. 모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지 않았고, 동일한 인물이 겸직하는 체제다.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는 오너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있는데 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현대차는 보고서 본문에 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사유를 밝혔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3월19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상장 계열사들은 모두 전문경영인들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김정훈 사장), 현대위아(김경배 사장), 현대제철(안동일 사장), 현대로템(이용배 사장), 이노션(안건희 사장), 현대차증권(최병철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수장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다. 각자 대표이사인 박정국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현재 임시 대행 체제다. 박한우 사장이 올해 3월 사임하면서 각자 대표이사인 최준영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신임 수장인 송호성 사장이 이달 열리는 임시주총 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각사

자산이 2조원 이하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현대오토에버와 현대비앤지(BNG)스틸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다. 현대오토에버는 오일석 사장이 두 직책을 겸한다.

현대BNG스틸은 범(凡) 현대가의 3세인 정일선 사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꿰차고 있다. 정 사장이 경영권(Management)을 틀어쥐고 있는 셈이다. 다만 현대BNG스틸의 완전한 소유권(Ownership)까지 보유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다른 그룹 상장 계열사와 차이가 있다. 그의 현대BNG스틸 지분율은 2.52%에 불과하다.

현대BNG스틸의 최대주주는 현대제철로 지분 41%를 갖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BNG스틸을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는 기아차이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는 정 회장, 현대차다.

◇현대차증권, 관련법령 '예외' 적용해 겸직 체제 유지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유일한 금융사인 현대차증권 역시 다른 계열사처럼 동일한 인물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2월말 금융감독원의 연차보고서 서식을 따라 제출해 이용배 사장이 두 직책을 수행 중이라 밝혔다.

그 후 이 사장은 올해 3월 현대로템의 수장으로 이동했다. 같은 달 현대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최병철 사장이 현대차증권의 수장이 됐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현대차증권은 CEO가 두 직책을 수행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금융사들에 적용되는 원칙이 아닌, 예외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13조 1항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만 2항에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의장으로 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다. 이 경우 이사회는 그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자(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현대차증권은 연차보고서 본문에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및 사외이사가 기타 여러 사유로 이사회 의장을 수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2019년3월15일 3차 정기이사회에서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가인 손인옥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사외이사는 현재도 현대차증권의 선임사외이사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는 공정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으로 있다. 올해 3월에는 ㈜한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출처: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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