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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이벤트드리븐 '활약', 평균수익률 플러스 유지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5월 헤지펀드 80% 수익…이벤트드리븐 '명암' 뚜렷

허인혜 기자공개 2020-06-15 08:18: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헤지펀드 수익률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전략의 멀티스트레티지(Multi-Strategy) 펀드가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정국에 따라 국내 바이오시장이 출렁이면서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수혜를 본 헤지펀드가 많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설정된 헤지펀드 2943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91%로 집계됐다. 지난달 단순 평균 수익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2.21%) 전환한 뒤 두달 째 플러스 수익률이 이어졌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2309개로 전체 펀드 중 78.45%를 차지했다.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들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특히 프리IPO 전략의 펀드들이 5월 수익률 80%를 넘기며 선전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위너스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와 아너스자산운용의 '아너스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설정액은 위너스 2호가 71억원, 아너스 1호가 60억원 규모다.


위너스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는 메드팩토 투자로 지난 한 달 사이 국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수익률이 87.12%, 누적수익률만 262.90%다. 아너스자산운용도 아너스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메드팩토에 투자했다. 아너스Pre-IPO의 5월 성과는 84.39%로 누적수익률은 247.58%다. 두 펀드 모두 올해 누적수익률만 189~199%를 웃돌았다.

매드펙토는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로 글로벌 항암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두 펀드는 매드팩토의 프리 IPO단계에서 투자해 상장으로 소득을 봤다. 최근 항암 신약인 '벡토서팁(Vactosertib)' 병용 치료안이 2상임상실험 계획단계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뛰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베타) 신호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다. 임상계획은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를 위해 벡토서팁과 '키트루다'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응률이 낮아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매드펙토는 밝혔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한 프리IPO 펀드로 최상위 수익률을 거머쥐게 됐다. 위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가 상승은 신약 개발까지는 아니지만 호재 소식이 전해지며 이뤄졌다"며 "상장 전이니 상장하면 고평가를 받지 않을까하는 전망으로 편입했고 예상이 적중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펀드 중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제외하고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2호'의 수익률 확대가 눈에 띄었다. 5월 한달간 수익률 29.49%를 확보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에스모와 에스모머티리얼즈에 투자한다. 라임 새턴펀드와 투자 종목이 상당부분 겹치는 펀드로 라임 새턴 펀드 중 일부도 같은 기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달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펀드도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취했다. 토러스증권이 출시한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가 각각 마이너스(-)27.02%, -26.38%로 5월 한 달간 낙제점을 받았다. 1호가 141억원을, 2호가 125억원을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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