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펀드매니저 출신 PB 잇따라 영입 최재홍 전 유경PSG매니저·김세훈 전 라자드CIO 메리츠 PB 변신, 김일태 상무 '캐스팅'
허인혜 기자공개 2020-06-17 09:49: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출신의 프라이빗뱅커(PB)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최재홍 전 유경PSG자산운용 매니저와 김세훈 전 라자드자산운용 투자총괄책임(CIO)이 최근 메리츠증권에 합류했다. 펀드매니저 출신 김일태 메리츠증권 상무가 핵심 자산관리(WM) 영업점인 강남금융센터 WM2-sub지점장으로 부임하며 일어난 변화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주식 전문 인력을 WM영업점에 전격 배치하고 있다. 전 외국계 자산운용사 CIO와 스타 펀드매니저가 메리츠증권 WM영업점으로 적을 옮겼다.
김세훈 전 라자드운용 CIO·모루자산운용 상무가 6월 채용 일정을 마무리 짓고 이날(15일)부터 메리츠증권에서 강남금융센터 WM2-sub지점 부장으로 직함을 바꾼다.
김세훈 부장은 라자드운용의 유일한 국내 펀드였던 '라자드코리아 펀드'를 동일권 전 라자드운용 대표와 함께 운용했다. 명암이 있었지만 한때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할 만큼 펀드 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상품이다. 펀드 마케팅 없이도 1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을 만큼 운용 성과와 성과를 이끈 운용역의 역할이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았고 2015년 8월말 연초후 수익률 40.9%를 기록하며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동 전 라자드운용 대표가 라자드운용을 떠나자 김 부장이 라자드코리아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담당했다.
김 부장은 모루자산운용에 자리를 잡으며 주식운용본부장으로서 '장인' 등의 펀드를 운용했다. 동 전 라자드운용 대표가 모루자산운용을 설립하며 김 부장을 영입했다. 장인 펀드는 코스닥 상장 중소형주를 집중 매수하는 롱어드바이스드(Long Biased) 전략으로 펀드 출시 한 달만에 7.4%의 수익률을 내는 등 선방했다. 그가 모루운용에서 상무로 일하는 동안 모루운용은 롱어드바이스드에서 프리IPO까지 투자 보폭을 넓혔다.
'모루 장인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5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 19.1%, 프로젝트펀드(PF)형태의 '모루 명인 하우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3호'가 각각 6~9.65%를 내는 등 긍정적인 성적을 보였다. 프리IPO 혼합 형태의 장인HL 등은 최근 코로나19로 헤지펀드 수익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연초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김 부장은 투자업계의 시류 변화를 보고 PB로의 전환을 결심했다. 김 부장은 "'동학개미운동'을 보며 일반 투자자들의 시야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서 직접적인 주식 투자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며 "20여년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으며 쌓은 주식투자 경험을 증권사 지점에서 면대면으로 전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메리츠증권에 둥지를 튼 최재홍 부장은 유경PSG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이름이 난 서울대 주식투자전문동아리(SMIC)에서부터 금융투자의 기본을 체득했다. 대학 졸업 후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국제 금융사 JP모건을 거쳐 유경PSG운용에 합류했다.
그는 한때 유경PSG운용의 '어벤져스' 중 하나로 불렸을 만큼 독보적인 헤지펀드 수익률을 자랑했다. 유경PSG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강대권 유경PSG운용 CIO와 협업했다. 유경PSG운용의 대표 펀드인 '유경PSG액티브밸류' '유경PSG좋은생각'을 그가 몸 담은 주식운용본부에서 총괄했다.
IBK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던 인력도 김 상무의 발탁으로 PB로 전향했다. 강남금융센터 WM2-sub지점에 근무 중이다.
메리츠증권의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영입 행보는 김일태 펀드매니저 출신 상무의 영향이 컸다. 김 상무가 2017년 11월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강남금융센터 WM2-sub지점장을 맡으며 전문인력 발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상무는 주식운용 전문 인력이 자산운용 영업점에 필수 요소라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타사 우수 PB 영입에도 나섰다.
김 상무는 과거 여러 외부인력을 금융투자업계로 끌어 당긴 바 있다. VIP자산운용(전 VIP투자자문)에서 웅진루카스투자자문, 토러스투자자문, 미도투자자문과 SK증권을 거치는 등 긴 업력이 도움이 됐다. 홍성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과 이치훈 토러스자산운용 CIO 등이 그가 발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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