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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네트웍스, 마케팅·택배 맞손 효과 '쏠쏠' BGF포스트와 합병 반년, 실적 개선 지속

정미형 기자공개 2020-06-17 13:23: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인 BGF의 자회사인 BGF네트웍스가 BGF포스트를 품은 지 반년이 지났다. 광고·마케팅 업체와 택배 업체의 결합이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이지만 최근 시너지가 창출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BGF네트웍스는 BGF포스트를 흡수합병했다. 두 곳 모두 BGF의 자회사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회사가 합쳐졌다. BGF네트웍스는 광고·마케팅을, BGF포스트는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BGF는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BGF포스트와 BGF네트웍스의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두 회사를 합병했다. 급성장하는 택배 시장에서 단순히 편의점 택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적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에서다.

BGF의 편의점 택배 사업은 2001년 설립된 CVS넷에서 출발한다. 당시 BGF 자회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GS25, 당시 바이더웨이(현 세븐일레븐)와 손잡고 편의점 택배 서비스업체인 CVS넷을 설립했다. 택배 접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CVS넷의 무인 택배 발송기를 통해 택배 물량을 접수한 뒤 CJ대한통운에 맡기는 형태였다.

2016년이 되어서야 CU는 CVS넷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BGF포스트라는 신설 법인을 세웠다. 초창기와 비교해 세 편의점의 물량을 합치지 않아도 될 만큼 편의점 택배 시장이 성장한 데다 각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전략도 달랐다.

이후 지난해 4월 BGF는 BGF포스트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같은 해 11월 BGF네트웍스와 합병했다. BGF네트웍스는 광고 및 홍보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곳으로, 디지털사이니지 기반의 광고, 전자화폐 판매, 현금영수증 발행 등의 사업을 주로 해온 곳이다.

업계에서는 BGF가 합병 회사를 통해 택배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향후 3자물류 시장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GS리테일도 편의점 택배 서비스 확장에 나서며 택배 운송사업자 면허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BGF네트웍스는 기존 택배 중개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BGF네트웍스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광고·마케팅 측면과 택배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이렇게 올해 3월 출시된 점포간 택배서비스인 'CU끼리'는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BGF네트웍스는 최근 3년간 수익성이 우하향 추세를 이어왔다. 2017년 72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2018년 45억원, 2019년 44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채웠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BGF관계자는 “생활 서비스 중에서도 택배 비중이 커지는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편의점 택배와 마케팅 요소가 결합해 사업이나 실적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 운송사업자 면허 취득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택배 운송사업자 면허를 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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