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운용,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확대한다 GS덕평 매입, 거래금액 185억, 책임임차인 GS네트웍스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22 15:54: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GS덕평 물류센터를 매입한다. 매도자는 SLX택배㈜다. 앞서 SLX택배㈜와 책임임차인인 GS네트웍스 간 맺어진 임대차계약은 그대로 승계되면서 전대차 계약으로 변경된다.마스턴투자운용은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이번 딜을 추진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물류센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시장 중심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시장에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오면 딜을 따내기 위한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이 GS덕평 물류센터 매입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가격은 185억원 수준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GS네트웍스가 매도인인 SLX택배㈜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용중이었다. 이번 매매 거래 이후에도 이 계약은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SLX택배㈜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SLX택배㈜가 다시 GS네트웍스와 전대차 계약을 맺는 형태다.
이번 거래의 인수 주체로 하나은행이 나섰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신탁형 펀드로 물류센터 매입 자금을 댔기 때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을 신한은행과 대구은행,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했다.
회사형 펀드와 달리 신탁형 펀드는 법률상 실체가 없다. 이 때문에 빌딩 매매계약에 앞서 은행과 신탁계약을 선제적으로 맺는다. 이후 수탁자인 은행이 법률상 인수 주체로 나서는 구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펀드가 신탁형으로 설정될 경우 은행이 직접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며 "이와 달리 회사형으로 설정되면 법률적인 실체가 있기 때문에 펀드가 부동산 매입의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 상 집합투자기구를 펀드라고 한다. 집합투자기구의 성격에 따라 신탁형과 회사형으로 나뉜다. 이중 회사형은 주식회사형, 합자회사형, 유한회사형, 조합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와 함께 펀드의 수탁업자는 라이센스를 보유한 은행만 가능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신탁형 펀드를 선택한 것은 절차상 이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규모 부동산 거래는 일종의 영업양도에 준하는 거래로 보고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신탁형 펀드의 경우 법률적 실체가 없다 보니 기업결합 신고가 면제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거래를 통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물류센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최근 시장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수도권 물류개발 규제가 강화돼 개발 용지가 자체가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한층 높아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외에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내 개발 중인 LG전자 통합물류센터 매입도 추진 중이다. 공사 중인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소유권이 넘어올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LG전자가 통째로 임대해 사용한다. 현재 준공이 임박한 상태로 전해진다. 준공 시기에 맞춰 마스턴투자운용이 재원조달에 나선 상태다. 거래금액은 900억원 선으로 전해진다. 창고·운송물류단지로 개발 중인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의 규모는 168만50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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