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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매물로 재등장 제주CC '매각 순항' 5곳 안팎 인수의향서 제출, 위닝 프라이스 600억 상회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18 09:11: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제주CC(칸트리구락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다수의 원매자가 투자의사를 내비치며 몸값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이달 말께 본입찰을 거쳐 내달 인수전의 승자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제주CC 매각 예비입찰에 5곳 안팎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 측은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열고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딜의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업계 분위기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좋은 편"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골프장 인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제주CC의 위닝 프라이스는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매도자인 한프이앤씨가 작년 말 인수한 가격보다 100억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앞서 제주CC는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거쳐 한프이앤씨에 매각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한프이앤씨는 제주CC 관련 260억원의 담보채권을 보유한 1순위 채권자였다. 인수가격은 531억원이었다.

이후 한프이앤씨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제주CC를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러다 최근 갑작스레 제주CC 매각에 나섰다. 한프이앤씨의 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프이앤씨의 모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인 한프다. 프린터 부품 제조사인 한프는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사채를 상환할 재원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CC는 제주도 1호 골프장이다.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에 온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됐다. 1966년 정규 18홀 회원제로 문을 열었는데, 이후 제주도 내 골프장이 계속 늘어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 악화에 시달렸다. 특히 인건비와 경영비가 늘어나면서 회사 사정은 나날이 나빠졌다. 결국 2013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M&A를 통해 회생을 추진했다.

2017년 SM그룹이 전격 인수를 추진했으나,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되면서 회생은 물거품이 됐다. 당시 SM그룹은 산본역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제주CC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470억원으로 인수하는 거래구조를 짰다. 인수대금은 모두 채무액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주주들은 실제 제주CC의 토지와 건물의 자산가치가 조사보고서에서 제시된 감정평가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SM그룹의 인수금으로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회생절차 폐지를 맞이했다. 그러다 P플랜을 통해 한프이앤씨가 인수의사를 내비치면서 극적으로 제주CC는 회생했다.

▲제주CC 전경(출처: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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