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사채 시장 정상화 '속도', 채안펀드 존재감 축소 [Market Watch]수요예측 참여금 급증, 배정 불발 사례 증가…A급 운용사 수요, 리테일 상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26 10:37:5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국내 회사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기관들의 투심 회복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 당락을 결정했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일부 AA급 발행사의 경우 희망밴드 하단부로 금리가 확정돼 채안펀드가 참여하고도 물량을 가져가지 못하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A급 이슈어에 대한 회복 기류도 뚜렷하다. 라임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A급 주요 투자층이었던 운용사 참여가 급감했지만 이슈어들은 완판 기록을 지속하고 있다. 금리 메리트를 겨냥한 리테일 수요가 자산운용사 투심을 대체하는 모습이다. 펀더멘탈과 업종별 양극화는 여전하지만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정상화 국면으로 판단하기 충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안펀드 비중 감소, 투심 회복 신호탄

이달을 기점으로 채권시장안전펀드가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6월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진행된 총 2조 1400억원의 일반회사채(SB) 수요예측 모집액 중 채안펀드가 배정받은 물량은 1% 이하(롯데하이마트 200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세 증가가 채안펀드의 존재감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체 수요예측 모집에 주문을 넣은 자금은 8조 780억원에 달했다. 모집금액 대비 3.7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분기 보고서 제출 이후 본격적인 회사채 발행이 시작됐던 직전 2주(5월 18~29일)와 비교해도 상당한 주문량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3조 2300억원 모집에 7조 2150억원 규모의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량이 늘어나자 상대적으로 채안펀드의 비중이 줄어든 모습"이라며 "채안펀드의 주문량이 줄어들었다기보단 투심 회복으로 인한 존재감 감소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투심 회복세에 힘입어 채안펀드가 배정받는 물량 역시 급감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GS에너지와 CJ ENM, SK브로드밴드, 예스코 등의 딜에서는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나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채안펀드의 경우 수익률을 위해 밴드 상단부에 주문을 넣는 반면, 밴드 하단부로 금리가 결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A급 투심, 운용사 참여 급감에도 견조

등급별 온도차로 우려가 높았던 A급 역시 선방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시작으로 운용사의 수요예측 참여금이 급감했으나 리테일 수요 등에 힘입어 상당수 이슈어들이 완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A급 회사채의 주요 투자층으로 꼽힌다.

이달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리테일 수요의 참여율이 단연 눈에 띄었다. 6월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리테일에서 배정받은 물량은 30%에 달했다. 뒤를 이어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각각 13%, 9% 가량의 비중을 차지해 수요를 뒷받침했다.

리테일 수요는 최근 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A-'에서 A급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A+'와 'A0' 회사채 역시 희망밴드 상단부로 금리가 결정된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급 물량에 대한 운용사의 투심 위축을 리테일에서 상쇄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펀더멘탈과 업종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업종 우려가 높은 GS건설의 경우 수요예측에 나서 790억원 규모의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A급에 대한 투심 양극화의 경우 이전부터 이어오던 결과라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는 과거부터 펀더멘탈별 양극화 현상은 물론 희망 밴드 상단부로 금리가 결정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회사채 시장 호황기였던 지난해와 비교해선 여전히 투심 위축세가 상당하지만 이같은 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땐 정상화의 범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