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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외부수혈’ 매니저에 헤지펀드 맡긴다 'IT 롱숏 전문' 이지용 매니저 발탁, 작년 미래에셋운용서 영입…정광우 차장 퇴사 후속조치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24 08:04:2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영입한 펀드매니저에게 헤지펀드 운용을 맡긴다. 정광우 매니저가 퇴사를 결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보기술(IT) 섹터에서 오랜기간 역량을 쌓아온 스페셜리스트로 향후 헤지펀드 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헤지펀드인 '한국밸류다이아몬드펀드'와 '한국밸류아쿠아마린펀드' 책임운용역으로 이지용 멀티운용본부 펀드매니저(대리)를 발탁했다.

이 매니저는 198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 등을 거쳤다. 증권사와 운용사 리서치 조직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본부에서 미래에셋밸러스롱숏펀드, 미래에셋한중일롱숏펀드, 미래에셋오퍼튜니티멀티매니저펀드 등의 담당했다. 주로 IT섹터 종목 분석에 장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이직해 헤지펀드 부책임운용역으로서 정 차장과 함께 운용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IT 섹터 종목을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했고 이전에도 IT 분야 리서치에 집중해온 스페셜리스트"라며 "해당섹터를 중심으로 한 롱숏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향후 국내 증시에서 롱숏전략이 재조명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급락한 증시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 속에서도 내재가치를 증명하는 기업의 투자매력도는 더욱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종목도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를 맡게 된 이 매니저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입사 이후 정 차장과 함께 헤지펀드를 담당했고, 해외 주식 투자에도 역량이 뛰어나다"며 "해당 펀드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가장 잘 아는 매니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정 차장이 운용 중이던 공모펀드를 기존 펀드 매니저들에게 맡긴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펀드'는 국대운 매니저가,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는 여준영 매니저가 각각 담당한다. 기존에는 모두 정 차장이 운용을 맡아왔고,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던 펀드들이다.

여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공모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 운용을 맡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에서는 스탁 피킹(주식 선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다. 지난 19일 기준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은 15%에 육박한다. 이 기간 유형수익률은 마이너스(-)0.22%, 벤치마크(BM)은 -1.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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