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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1000억 대형펀드 운용대열 합류 글로벌제약펀드 연내 결성 예정, 대표펀드매니저에 김나연 대표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02 07:52:3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대형 펀드 운용 대열에 합류한다. 운용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정책자금 블라인드펀드를 만들게 됐다. 올 초 밝혔던 경영목표인 1000억원 펀드레이징을 한번에 달성하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돌입했다. 앞서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보건계정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공동 출자자인 수출입은행 출자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펀드는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글로벌제약펀드 출자사업의 일환이다. 모태펀드로부터 150억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50억원을 각각 출자받는다. 이를 토대로 민간에서 600억원을 매칭해 최소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만든다.

다만 투자기구는 경영참여형PEF로 조성된다.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과 해외기업 대해 투자를 위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PEF 형태를 택했다. 앞서 만들어진 보건복지부 글로벌제약펀드 중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도 PEF 투자기구를 택했다.

자금모집은 상당히 진척돼있다. 기존 출자 경험이 있는 유한책임출자자(LP) 일부가 이번 펀드에 출자를 확약했다. 지난 4월부터 도입된 패스트클로징(Fast-Closing) 제도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유동성 경색 여건을 반영해 올해 한시적으로 70%만 자금을 모아도 펀드 결성이 가능토록 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나연 그로쓰캐피탈부문 대표(사진)가 맡는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이앤인베스트먼트 각자대표를 맡아 1200억원에 달하는 8개 펀드를 결성했다. 그간 4개 벤처펀드를 청산했는데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5호(IRR 144%),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 1호(IRR 55%) 등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초기 설립 단계부터 연결고리 역할을 한데다 재무적투자자(FI)로서 막강한 자금까지 지원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젬파이어(Gemphire)와 합병해 증시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합병법인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딜 구조화 능력을 입증하며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나연 대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는 동반자로서 펀드를 운용해나가겠다"며 "사전에 딜소싱을 해둔 투자처들이 있는 만큼 빠르게 펀드 결성을 하고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경영목표로 1000억원대 펀드레이징을 밝혔다. 이번 펀드 결성 추진으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게 됐다. 그간 주로 프로젝트펀드 위주로 운용해왔다.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펀드는 지난해말 결성한 '2019 모태 이앤클린에어펀드(215억원)'이 처음이었다. 이번 글로벌제약펀드는 규모에 이어 주력인 바이오헬스케어가 주 타깃인 만큼 상징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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