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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미디어젠, 'AI 방점' 어학 튜터·컨택센터 신사업 속도⑥이달 신사업 파트너 '맞손' 추진 동력 확보, "음성인식 기술 시장 매출 다각화"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16 10:23:25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존 산업구조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코스피 상장사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 특히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에는 높은 투자 허들로 인해 이 같은 열기가 닿지 않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기업들의 이전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재무적 체력을 키운 미디어젠이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력인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 사업에서 지속 성장을 꾀하면서 기존 기술을 활용해 AI 어학 튜터, AI 콜봇 등 새로운 매출 기반을 마련하는 다각화 전략이다. AI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처를 확대해가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기술 개발로 완성차 시장에서 성장해 온 업체다. 2008년 세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Data-driven) 방식 차량 음성 플랫폼 개발에 성공, 언어팩을 확장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2015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코스닥 상장 공모를 흥행리에 마치며 추가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상장 후 음성인식 기술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는 AI 접목에 중심추를 뒀다. 본격적인 AI 언어 지능화 시대에 대비해 음성 인터페이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타깃 시장을 넓혀 매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당장 올해 하반기 첫 타깃으로 교육과 컨택센터를 잡았다. 최근 두 영역에서 파트너사를 확보해 추진 동력을 얻었다.

교육 시장에선 아이포트폴리오와 손잡고 AI 어학 튜터 솔루션으로 매출을 꾀하고 있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영국 옥스포드대 출판부의 공식 디지털 교과서 파트너사다. 2018년 딥러닝(DNN) 기반 영어 발음 교육 엔진을 개발해 기술 기반을 갖춘 상태에서 이달 초 아이포트폴리오와 상호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 사업 고도화를 위해 기술적으로 캐릭터 기반 교육 솔루션과 홀로그램 캐릭터 음성 제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유입된 코스닥 이전 상장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 분야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장비를 보강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컨택센터 신사업도 최근 파트너사를 확보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NUGU)'를 구축한 벤처기업 비디와 손을 잡았다. 미디어젠은 2018년 세계 사물인터넷 표준기구(OCF) 기반 IoT 음성 플랫폼과 챗봇 시스템을 개발을 마무리 지으며 이 시장 진출에 준비했다. 올해 하반기 콜센터와 홈쇼핑 업체에 무인 응대 시스템 형태로 도입시켜 매출로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앞서 국내 서비스 센터 19개소, 컨택 센터 1만여석을 운영 중인 국내 한 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해 레퍼런스를 쌓았다. 관련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대형 콜센터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1년에는 해당 기술을 헬스케어 서비스에 접목시켜 장애인과 노약자의 음성 보조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음성 헬스케어 국내외 표준 등록을 마쳐 기술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이 같은 신사업 투자를 위해 주력인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공급에도 영업력을 보강하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과 일본 기업의 양산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공모자금으로 해외 사무소 기능을 강화해 영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자금의 일정 부분을 해외 사업 투자에 기집행했으며,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 진행 중이다.

미디어젠은 2013년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 음성인식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업체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해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고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현재 미디어젠이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쓰고 있는 파트너십 전략은 기술 벤처로서 현재의 성장 궤도에 오르기까지 활용해 온 전략이다. 앞서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음성인식 기술 개발 협업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앞으로는 매출 다각화로 차량용 솔루션 업체를 넘어 주요 기간 산업에 음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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