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튜터 솔루션 기업 뤼이드(Riiid)가 5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교육시장을 공략할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뤼이드는 23일 산업은행과 엔베스터,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 84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 시리즈 D(Pre-Series-D)' 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과 엔베스터, 인터베스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뤼이드 성장에 든든한 우군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뤼이드 투자에 참여한 전진환 인터베스트 이사는 "교육 AI 영역에서 산업뿐 아니라 기술과 연구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교육 AI의 기술 리더십과 산타로 증명한 사업 모델의 시장성, 훌륭한 인력 구성 및 확장 가능한 기술 구조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뤼이드는 2014년 설립 후 교육 시장의 AI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첫 시제품 AI 토익 튜터 '산타'를 출시해 시장성도 증명했다. 출시 첫해 유료화를 거친 산타의 누적 가입자 수는 140만 명에 이른다. 뤼이드 매출 규모는 매년 200% 이상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과 더불어 AI 기술에서 뤼이드는 성공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했다. 딥러닝과 강화 학습 모델 등을 통한 학습자 진단과 분석, 예측 연구 및 케이스 논문은 NeurIPS와 CSEDU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콘퍼런스에 등재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또 글로벌 최초로 '모바일 학습 이탈'의 개념을 정의 및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연초 글로벌 최대 규모의 교육 AI 데이터세트 공개 플랫폼 '에드넷'을 구축하는 등 현재 70개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뤼이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AI 기술의 고도화 및 최적화,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뤼이드랩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분야의 AI 딥테크 기업의 입지를 다져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시험 대비 학습(Test-prep)과 포머티브 러닝(Formative Learning) 지원 솔루션 등을 공교육 시장에 제공해 미래 학습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VC 업계에 따르면 뤼이드는 올해 초부터 유수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투자 논의를 이어왔고, 이미 상당 부분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내 라운드와는 별도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이사는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뤄진 투자라 의미가 더 크다"며 "학계와 시장에서 증명된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제품 서비스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 등으로 미래 교육의 모습을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