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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제약사업 분할 '투자유치 포석' 자체 브랜드 약품 확대, 의료기기 임상 자금 확보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11 07:47: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맥널티가 제약사업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제약사업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제약사업만 영위하는 회사를 따로 만들어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려는 수순이다. 기존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CMO) 위주인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자금 수혈과 사업영역 확대로 매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제약사업부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특별결의)되면, 오는 11월 1일을 기준으로 물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약품 제조·판매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해 자산총계 73억원 규모의 '한국맥널티제약'(분할신설회사)을 설립한다. 자산총계 467억원 규모인 '한국맥널티'(분할존속회사)는 커피사업부를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업을 영위하는 형태다. 분할을 마치면 한국맥널티제약은 비상장사로 한국맥널티의 100% 자회사가 된다.


그동안 커피사업 그늘에 가려 있던 제약사업을 보다 강화하려는 행보다. 통상 물적분할은 투자유치 사전단계 성격이 강하다. 단일사업을 떼어내 회사를 새로 만들면, 특정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국맥널티도 물적분할을 먼저 진행한 뒤, 신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현재 커피사업과 제약사업이 한 법인에 묶여있어 특정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때 적정 가치로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제약사업을 물적분할 하고 신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널티 매출은 대부분 커피사업에서 나온다. 커피 생두를 매입해 로스팅한 뒤 원두·티백·분말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28억원 중 327억원(매출 비중 77%)을 커피사업이 책임졌다. 제약사업 부문 매출액은 100억원(매출 비중 23%) 남짓이었다.

제약사업은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하는 CMO가 주력이다. 제약사에서 제품을 수주받아 생산한 뒤 제약사는 판매원, 한국맥널티는 제조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2006년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인수하면서 제약사업부를 출범했다.

후발주자로 제약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제제기술을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업초기부터 제약 제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 인력과 장비에 투자했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단순 카피해 생산하는 형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기존 의약품 제제를 변경(정제, 산제, 서방제, 액제 등)하거나 용법·용량을 변경해 효능을 유지·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제약사업 전략도 바꿨다. 단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발한 제품을 직접 품목 허가 받은 뒤, 제약사에 제조원으로 등록해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녹십자, 부광약품, 하나제약 등을 주요 수요처로 확보했다.

물적분할 이후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매출 성장 속도가 더딘 제약사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6~2019년 80억원대이던 제약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커피사업은 2016~2018년 240억원대에 갇혀있던 매출액이 지난해 33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의약품을 순차적으로 발매해 매출 크기를 키울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통해 임상 전단계인 의료기기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내시경 점막하주입제)' 임상 자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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