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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베트남 사업 접었다 진출 선언 1년, 코로나19에 사업 논의 불가…"향후 재진출"

전효점 기자공개 2020-08-26 13:27:2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브랜드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진출 계획을 잠시 접어뒀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진출을 선언한 지 만 1년 만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6월 말 베트남 씨유브이엔(CUVN)사와 지난해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해지했다. 씨유브이엔은 베트남의 대표적 유통업체 에스엔비(SNB)와 현지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편의점 전문 운영사로, 현지에서 CU 매장 운영을 전담하기로 돼 있었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에 대한 논의 자체가 어려워지자 계약 관계 자체를 백지화하기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장 개점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의 왕래가 원활해야 하지만 하늘길이 막힌 이래 모든 논의는 무기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가간 왕래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합의 하에 파트너십을 해지했다"면서 "베트남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고 여건이 나아지면 추후 재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올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만 해도 BGF리테일은 CUVN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상반기 중 베트남 1호점을 개점, 현지에 '편의점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당초 BGF리테일이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CUVN이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높여갈 계획이었다.

베트남은 이란 편의점 사업을 접어야 했던 BGF리테일이 대안으로 택한 전략 시장이기도 하다. BGF리테일은 2017년 11월 이란 테헤란에 첫 매장을 열며 10여개까지 출점을 확대했지만, 진출 만 1년만에 파트너사 엔텍합과 잡음을 빚으며 현지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BGF리테일은 몽골과 베트남을 각각 중앙아와 동남아 지역 교두보로 삼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짰다. 몽골 사업은 성공적으로 풀렸다. 2018년 진출 이래 만 2년이 지난 현재 매장을 80개까지 확장하면서 안정적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베트남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로 매장을 내기도 전에 사업 계획이 백지로 돌아갔다.

BGF리테일은 베트남 진출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은 약 1억 명인 인구 중 청년층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젊은 시장’이며 최근 수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향후 여건이 나아지면 재진출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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