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효율성·시너지' 중심 종속기업 정리단행 보험서비스·포스트 잇딴 합병, 휴먼넷 BGF리테일에 매각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13 09:52:2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BGF가 시너지 및 효율화를 중심으로 종속기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BGF보험서비스와 BGF포스트를 각각 다른 종속기업과 합병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BGF리테일과 거래가 많은 종속기업을 매각하는 결단도 내렸다.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맞물려 일부 성과가 부진하거나 개편이 필요한 종속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는 순수 지주사로 BGF네트웍스·사우스스프링스·헬로네이처·BGF에코파이오 등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BGF리테일은 상장사로 지분 30%를 보유하며 관계기업으로 설정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BGF 지분 53.34%를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다.
다만 지주사 ㈜BGF 외 BGF리테일도 지배구조 측면에서 주축 역할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BGF가 BGF리테일 지분 30%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 7.36%를 직접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BGF리테일의 종속기업으로 BGF로지스와 BGF푸드가 있다.
㈜BGF와 BGF리테일이 중심이 되며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BGF의 종속기업들이 하나 둘 정리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종속기업 BGF보험서비스를 BGF휴먼넷에, BGF포스트를 BGF네트웍스에 흡수합병 시켰다.
BGF보험서비스는 보험 대리점 사업으로 서울보증보험과 업무를 제휴를 통해 개인 및 법인의 신용을 담보로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했다. BGF휴먼넷은 인력 파견 및 편의점 운영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큰 틀에서 볼 때 보험서비스도 편의점 점주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유사 자회사와 통합하는 결론을 냈다. BGF보험서비스는 소폭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었고 BGF휴먼넷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었던 터라 실적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택배서비스를 하는 BGF포스트를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는 BGF네트웍스에 흡수합병 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편의점 사업의 부수적인 업무를 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판단 하에 시너지를 창출하는 목표로 통합을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역시 종속기업 정리작업의 일환으로 BGF휴먼넷을 관계기업인 BGF리테일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장부가인 47억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BGF는 BGF휴먼넷의 사업이 BGF리테일과 거래가 더 많다는 데 따른 결단이었다. 지난해 BGF리테일에서 BGF휴먼넷을 통해 발생한 매출거래는 총 693억원, 매입거래는 40억원이었다. 같은기간 ㈜BGF와 BGF휴먼넷 사이에서 발생한 매출 및 매입거래는 전무했고 BGF보험서비스에서만 약 5억원의 매출거래만 있었다. 거래가 많은 계열사끼리 수직계열화 시키면 더 많은 시너지 및 효율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잇딴 종속기업 정리작업의 결과 ㈜BGF가 보유한 종속기업은 BGF네트웍스·사우스스프링스·헬로네이처·BGF에코바이오 총 4곳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종속기업 수는 6곳이다.
㈜BGF는 순수 지주사로서 투자업무에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를 인수해 BGF에코바이오라는 이름의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효율성 차원에서 시너지 창출한 종속기업들을 통합 및 정리하는 작업을 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 내부 관계자는 "거래가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에 사업을 넘기는 차원에서의 거래가 지난해부터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BGF리테일에 종속기업을 넘긴 것 역시 편의점 관련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효율성 및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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