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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운용, 펀드설정액 5조 돌파…순익 증가 지속 기저효과 등 상반기 순익 100억…코로나19 여파 상반기 신규투자 ‘제로’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08 07:55:0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펀드설정액이 5조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펀드 설정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해외 오피스빌딩 인수 성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잠실 삼성SDS타워(향군타워 B동) 매각으로 펀드운용보수가 급증한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7일 삼성SRA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6.4%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226억원으로 이 기간 65.4% 줄었고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76.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하락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013년 사들였던 잠실 삼성SDS타워를 매각하면서 일시적으로 높은 성과보수가 발생, 펀드운용보수가 620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저효과를 배제하고 2017년 상반기와 2018년 상반기에 각각 36억원과 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큰 틀에서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수익은 220억원이었다. 이 중 자문수수료는 16억원으로 5.4% 증가했고 일임수수료는 10억원으로 3.0%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자문계약금액이 2조3638억원으로 이 기간 1.4% 줄었고 일임계약금액이 2조5572억원으로 4.4% 감소하는 데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펀드운용보수는 1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일시적 급증을 제외하면 2017년 상반기 82억원, 2018년 상반기 12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펀드운용보수를 결정짓는 펀드설정액이 올해 5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상반기말 3조원에 조금 못 미쳤던 펀드설정액은 올해 상반기말 5조2844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상반기말보다는 17.3% 증가했다.

삼성생명 100% 자회사로 2012년 11월 출범한 삼성SRA자산운용은 2013년 영국 런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30 Crown Place)를 약 2400억원에 사들이며 해외투자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해외 중심도시 오피스빌딩을 집중적으로 인수하는 전략으로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지난해에도 해외 중심 프로젝트 딜은 이어졌다. 4월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Le Lumiere) 빌딩 인수에 약 3200억원을 투입했고 9월에는 미국 뉴욕 195 브로드웨이(195 Broadway) 빌딩 매입에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 7월 미국 원 소호 스퀘어(One Soho Square) 메자닌 대출채권에 약 1500억원을 투입했고 8월에는 영국 런던 포라(FORA) 오피스 포트폴리오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16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금융계열사는 삼성SRA자산운용 성장에 든든한 힘이 됐다. 2015년 9월 약 50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삼성SRA글로벌코어오피스사모부동산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5개 블라인드펀드를 내놨는데 그룹 금융계열사가 주요 수익자로 자금을 공급했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약 3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삼성SRA미국오피스메자닌사모부동산2호’를 설정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침체됐던데다 해외 실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 프로젝트펀드를 단 한 건도 설정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9년말 5조1957억원이었던 펀드설정액이 올해 상반기말까지 사실상 제자리걸음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영업비용의 경우 95억원으로 6.8% 감소했지만 2018년 상반기(96억원)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판매비와 관리비는 93억원으로 7.9% 줄었으며 2018년 상반기(96억원)보다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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