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환매중단 VI운용 H2O펀드, 내달 정상 환매된다 기초자산 H2O운용 투자채권 무등급 이슈..별도 펀드 분리후 환매 재개 예정
김진현 기자/ 김수정 기자공개 2020-09-08 07:53:2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환매중단을 선언한 H2O자산운용 재간접 사모펀드의 환매가 내달 초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H2O자산운용은 본펀드 환매 중단 사유인 '일부 편입 채권의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가 된 자산을 다른 펀드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작업이 끝나는대로 본펀드의 정상적인 가입과 환매가 가능하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달 초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USD)'의 펀드 환매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판매사와 투자자에게 전달했다. 해당 펀드는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H2O에셋매니지먼트(H2O Asset Management)가 설정한 H2O멀티본즈(H2O Multi Bonds Fund) 펀드를 담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설정됐다. 설정액은 1401억원이다.
지난달 28일 프랑스 금융당국 AMF(Autorité des marchés financiers)는 H2O멀티본즈를 포함해 H2O알레그로(Allegro), H2O멀티스트레티지스(MultiStrategies) 등 3개 펀드의 신규 가입 및 환매를 중단하도록 했다. H2O에셋매니지먼트의 대주주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인 나티시스(Natixis)다.
프랑스 금융당국이 펀드의 가입 및 환매를 막은 건 H2O에셋매니지먼트가 투자한 채권 중 일부의 가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H2O에셋매니지먼트는 3개 펀드 외에도 일부 다른 펀드를 통해 독일 사업가 라스 윈드호스트(Lars Windhorst)가 투자한 일부 기업의 채권을 사들인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 평가 회사인 모닝스타(Morningstar)가 이들 채권에 대해 '무등급'을 매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H2O에셋매니지먼트와 가치가 불분명한 일부 채권들을 별도의 펀드로 옮기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해당 펀드들에 대해 가입과 환매를 모두 중단시켰다. H2O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달 말 기준 4주 간 문제시 된 채권들을 별도의 사이드포켓펀드(side-porketed fund)로 옮겨 처분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펀드들의 가입과 환매를 다시 정상화할 방침이다.
현재 H2O멀티본즈 펀드에 편입 중인 자산 가운데 이전이 예상되는 자산의 비율은 약 20~3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채권도 사이드포켓펀드로 이전 이후 매각해 청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H2O에셋매니지먼트 측 입장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해당 내용을 통보받아 판매사와 수익자에게 모두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기 때문에 향후 H2O에셋매니지먼트가 펀드내 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르면 4주 뒤인 10월 초부터 환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이아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편입한 채권 가운데 일부를 별도 펀드로 분리하라는 명령으로 인해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펀드의 환매 중단 사실을 국내 판매사와 수익자, 금감원 등에 전달하고 현지 운용사에게서 진행 상황을 공유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