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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비스 매각 마무리 수순…오너 2000억 '잭팟' 잔금납입 앞둬…'제2의 스타일난다'로 회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9 11:27: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쥬비스다이어트의 매각작업이 본계약(SPA) 체결을 거치며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당장 2000억원대의 현금을 얻게 된 오너 조성경 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경업금지조항 등으로 인해 유관업종 진출이 불가한 만큼 패션 뷰티기업 스타일난다의 전 오너 김소희 씨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쥬비스다이어트의 매도자 조성경 등 9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측과 지난달 중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쥬비스다이어트의 지분 전량에 대한 최종 거래가액은 약 2420억원 수준으로 당초 논의되던 2500억원 선에 근접한 가격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위해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쥬얼’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현재 운용 중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에서 약 1200억원 수준을 SPC에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인수금융 등으로 충당한다. 이후 해당 SPC가 쥬비스다이어트의 단일주주로 오르는 투자구조다. 매도자 조성경 회장 등은 경업금지조항 적용과 함께 일부 금액을 해당 SPC에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스타일난다의 오너 김소희, 카버코리아 오너 이상록 씨 등 회사 전 주인의 경쟁업종 진출을 제한하는 경업금지조항이 적용됐던 바 있다. 그동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성엘텍 등의 포트폴리오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면서 2대주주로 기존 오너를 잔류시키는 전략을 택해온 만큼, 이번 쥬비스다이어트 인수과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조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융 주선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쥬비스다이어트의 거래는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은 약 1200억원 수준의 인수금융 조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조달이 마무리 되는대로 쥬비스다이어트 거래가 끝날 예정”이라며 “따로 설립된 SPC에 이전 오너 역시 일부 금액을 출자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거래가 종료되면 쥬비스다이어트의 오너인 조성경 회장 등 개인은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경업금지조항으로 인해 향후 수년 간 유관업종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과거 스타일난다를 매각했던 김소희 전 대표의 사례처럼 개인투자자로서 세간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스타일난다 지분 100%를 글로벌 기업 로레알에 매각한 김소희 전 대표는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손에 쥔 바 있다. 인수 후 통합(PMI)을 위해 회사에 잔류해온 김 전 대표는 그동안 서울 시내의 부동산을 취득하며 큰 손 개인투자자로 이름을 알려왔다.

조 회장 역시 부동산 투자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본인의 개인 회사인 쥬비스 법인을 통해 지난 2013년 대치동 빌딩을 300억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에 입주한 쥬비스다이어트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으로 연간 약 10억원 이상을 벌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작업이 끝나 해당 부동산의 담보대출 200억원의 변제를 완료할 경우엔 향후 상당한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쥬비스타워의 경우 주변 빌딩의 시세도 높아지고 있어 임대료 역시 꾸준히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며 “회사를 운영하던 시기부터 쥬비스타워 외 다수 부동산에 투자했던 만큼 향후 조 회장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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