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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주식조직 재정비...밸류본부 축소 액티브운용실과 '신설' 주식본부에 통합...최웅필 상무 퇴사 후속 조치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18 08:09:4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주식운용 조직을 재편했다. 최웅필 밸류운용본부장 상무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는 차원이다. 운용전략에 따라 액티브, 밸류로 나눴던 '본부'들을 모두 '실'로 축소하고, 신설한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배치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심효섭 전 액티브운용본부장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액티브운용본부와 밸류운용본부는 각각 액티브운용실, 밸류운용실로 재편해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배치했다. 사실상 심 본부장에게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긴 셈이다.

이번 조치는 최 상무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오랜기간 퇴사를 고민해오다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KB자산운용을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로 발돋움시킨 인물이다. 이채원 키즈 중 한명으로 한국투자밸류운용본부에서 매니저 생활을 해오다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투자로 한때 대박을 터트리면서 스타매니저로 발돋움했다. KB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밸류포커스펀드를 조단위로 키우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이 대거 판매하면서 은행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기여했다.


최 상무의 빈자리는 기존 밸류운용본부 1팀장이었던 정용현 매니저가 메운다. 정 매니저는 밸류운용실장을 맡아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 KB중소형주포커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담당한다. 특히 최 상무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액티브운용실은 액티브운용본부 소속이었던 김경진 매니저(이사)가 이끈다. 김 매니저는 2005년 KB자산운용에 입사했다가 국민연금,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거쳐 2015년 KB자산운용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형 성장주펀드 운용역량을 인정받아 액티브운용실장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KB자산운용 가치주펀드에 힘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동안 최 상무를 필두로 가치투자의 색깔을 유지해 펀드를 운용해왔다. 주식운용조직을 액티브, 밸류 등 2개 본부로 분리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B밸류포커스 등 가치주펀드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운용사 내 주요펀드라는 점에서 가치주 운용 조직을 별도로 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표 매니저의 퇴사에 이어 조직까지 주식운용본부에 통합되면서 예전과 같은 운용전략을 고수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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